손흥민 이후 이젠 '이 선수' 시대…18세에 EPL 빅클럽 1군 진입한 '초대형 유망주'

2025-08-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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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 “박승수는 스스로 자격을 얻어냈다”

대한민국 축구 미래 박승수(18)가 프리미어 리그 팀 뉴캐슬에서 1군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의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뉴캐슬의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지난 12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박승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캐슬 1군 라커를 배정받았다. 유럽축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뉴스에 "당초 U-21팀 소속이던 박승수는 그간 U-21팀 라커를 사용했다. 개막이 가까워지며, 1군과 함께 훈련하던 21세 이하 선수들이 U-21팀으로 돌아갔지만, 박승수만 남았고, 1군 라커까지 배정 받았다"고 전했다. 박승수는 또래 나이대에서 유일하게 1군급 선수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박승수의 1군 진입은 에디 하우 감독(뉴캐슬)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에스파뇰과 2-2로 비긴 셀라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디 하우는 박승수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재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 답했다.

뉴캐슬의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뉴캐슬의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또 에디 하우는 "박승수는 스스로 자격을 얻어냈다. 조커로 교체 출전했던 경기들에서 굉장히 잘해줬고, 선발 출전한 오늘도 우리팀에서 좋았던 선수들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박승수가 실력으로 기회를 얻어 냈음을 강조했다. 이어 "박승수는 아직 체력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수비수를 꺾을만한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 있게 잘해줬다"며 박승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국내 축구팬들은 박승수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로 에스파뇰전에서 그는 유럽 수준급 선수들을 상대로 헛다리나 드리블을 뽐내며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로 팀의 공격에 상당 부분 가담했다. 좌측에서 상대 수비 여럿을 붙잡아 두며 팀원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경기 내내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영국 '실드 가제트'는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주며, '뉴캐슬이 박승수를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펼쳤다. 박승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며 '초반부터 정말 눈부셨고 수비에 뛰어드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판단력을 다듬을 필요가 있었지만 활력 넘치는 선수였다. 공을 갖고 있을 때 흥미진진했다'고 호평했다.

라민 야말(좌) 박승수(우) / 라민 야말, 박승수 인스타그램
라민 야말(좌) 박승수(우) / 라민 야말, 박승수 인스타그램

2007년생 박승수는 왼쪽 윙어로 뛰어난 발재간과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다. 국내 축구팬들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과 같은 나이 등을 이유로 그를 향해 현재 최고 축구 선수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의 이름을 붙여 '코리안 야말'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박승수는 2023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수원 삼성 역사상 최연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등 그는 1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원 삼성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유럽 구단들은 박승수를 데려가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여러 축구 매체에 따르면 박승수에게 접근한 유럽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해 상당수였으며 그중 박승수가 뉴캐슬을 직접 선택해 이적했다.

국가대표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국가대표 박승수 / 박승수 인스타그램

본래 뉴캐슬은 박승수를 곧장 2군팀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영국 매체 크로니클라이브에 따르면 뉴캐슬은 2군팀에서 박승수의 실력을 본 뒤 임대를 보낼지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디 하우가 직접 박승수를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을 했고 결과적으로 1군 라커를 배정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팀K리그와의 친선전에서 박승수는 역동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곤경에 빠뜨렸다. 이후 에디 하우에게 점차 기회를 받은 그는 더이상 뉴캐슬의 미래가 아닌 현재로 여겨지고 있다.

팀내 주전 공격수 앤서니 고든을 포함해 하비 반스와 같은 대형 공격수들을 상대할 박승수는 끊임없는 주전 경쟁을 해내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를 각오를 다지고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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