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요 vs 더워요…서울 지하철 냉난방 민원 폭증
2025-08-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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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난방 불편 민원, 전체 불편 민원의 79.6% 차지
서울 지하철의 냉난방 문제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오늘 (13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열차 내 '덥다'는 민원이 10만 8314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3494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5월부터 7월까지는 하루 평균 3520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덥다'는 민원이 주를 이루지만 '춥다'는 민원도 접수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50만 5184건으로, 전체 불편 민원의 79.6%를 차지하고 있다. '덥다'라고 응답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고 있다.
냉난방 불편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에는 56만여건, 2023년에는 87만 5000건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92만 5000건이 접수됐다. 공사는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이 긴급 민원 처리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앱과 챗봇을 통한 접수를 권장하고 있다.
대응책으로 공사는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안내 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 부착한 후, 냉난방 민원 비중이 가장 높은 2호선으로 확대했다. 환경부 고시 기준온도 준수와 혼잡도에 따른 체감 차이를 설명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승강장에서 송출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긴급 민원 처리를 위해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