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도 눈이 동그래져”…인천공항 착륙했다더니 김포
2025-08-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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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발 에어아시아…2시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저가항공사 여객기가 돌연 고지도 없이 김포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전날 오후 7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상공을 돌다 오후 8시 8분쯤 별안간 김포공항에 내렸다.
기장의 방송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안내받은 승객들은 밖을 바라봤다가 인천이 아닌 김포공항인 것을 확인하고 혼란에 빠졌다.
승객 김 모(38) 씨는 매체에 “어떤 승객이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라고 말하자 승무원조차 눈이 동그래져서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물었다”며 “승무원이 김포공항임을 파악한 뒤에도 우왕좌왕했고 승객들은 도착한 줄 알고 짐을 꺼내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김포공항에 머물러있던 D7 506편은 오후 10시 3분께 이륙해 약 50분 뒤인 오후 10시 5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김포공항 착륙 이유에 대한 명확한 안내나 사과가 부족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씨는 “김포에 비상착륙한 원인이 ‘난기류 때문에 그랬다’, ‘연료가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연료를 채우는 흔적도 없었다”며 “인천에 도착했을 때도 사과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승객 최 모(44) 씨도 “어떤 위급한 상황 때문에 긴급 착륙을 했는지, 몇 분 정도 소요될 건지 승객들에게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당히 불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