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타니 확정…한일 스포츠계 뒤흔들 역대급 만남 성사
2025-08-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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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손흥민 시구 확정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LAFC에 입단한 '레전드' 손흥민이 LA다저스 초청으로 시구를 하게 됐다.

14일 LA다저스는 공식 SNS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의 소니. 8월 2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시구를 함께 감상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시구를 확정했다.
손흥민은 이 게시물을 개인 SNS에 게재한 뒤 팀 동료인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우리 연습해야겠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간 스포츠팬들은 손흥민의 LAFC 이적으로 LA에 아시아 출신 대형 스타 두 명이 모이게 됐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다저스의 간판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손흥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다저스는 공식 SNS 계정으로 축하 댓글을 남겼고, 지난 8일에는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통해 손흥민의 LA 입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번 시구로 팬들의 염원은 실현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오타니는 서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일본 최고의 야구 선수로 다저스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일명 '이도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 50도루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에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홈런왕에도 등극했다.

손흥민의 다저스 방문은 축구계와 야구계 최정상에 선 아시아 선수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스포츠계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7일 L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 글로벌 축구 아이콘 손흥민 영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손흥민이 LAFC의 선수가 됐음을 공식화했다.
LAFC는 손흥민과 2027년까지 지정 선수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 옵션을 맺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이적에 LA 다저스를 비롯해 LA 램스(미식축구), LA 레이커스(농구) 등 LA 스포츠계는 손흥민을 환영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25라운드 경기에서 LAFC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교체 투입돼 PK를 유도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감독 스티브 체룬돌로도 "손흥민 같은 레벨의 선수는 적응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며 손흥민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