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진짜 이유는...”

2025-08-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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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측근 수십 명 중 99%가 김 여사 때문이라고 하더라”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김건희 여사 때문이라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 법안이 지난해 12월 초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를 앞두고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본다”며 “계엄은 김 여사의 비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특검이 개시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내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 / 뉴스1

조 대표는 지난 7~8개월간 윤 전 대통령 측근 수십 명을 만나 “비상계엄의 목적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99%가 김 여사 보호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관계에 대해선 “김건희가 갑이고 윤석열은 을”이라고 표현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대통령실로 이전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몰락은 대통령실 이전에서 시작됐다”며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법적 권한 없이 국방부를 비우게 하고 밀고 들어갔다. 이는 윤 전 대통령 뜻이 아니라 김 여사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 것에서 출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관저 공사를 두고 특혜 의혹이 이는 것에 대해선 “작년부터 주시해온 사건”이라며 “공사 주관사 격으로 참여한 ‘21그램’이라는 회사는 김 여사와 인연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여한 회사 절반가량이 무허가 업체였으나 감사원 감사가 피상적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인사 청탁,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김건희 특검의 주사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액 선물이 인사나 이권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김 여사 구속에 대해 반발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 당원용 발언일 뿐”이라며 “극우 세력에 장악된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이자 반대한민국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권이 극우 세력에 넘어가면 정당 해산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헌법을 배반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은 진짜 배신자”라며 “한동훈 전 대표,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이 오히려 애국자”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에 장악되면 헌법재판소가 위헌 정당 심판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서는 “취임식이 아닌 축하식 성격이라 참석 강제성이 약하다”며 “사면 과정에서 자기편만 챙긴 결과 불참 명분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휴머니즘이 빠졌다. 국정농단 사건의 마지막 수감자인 최순실을 사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은 위대한 문명 건설을 이뤘다”며 “우물물을 마실 때 누가 팠는지 생각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깃발을 세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

한성원 앵커 :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갑제 : 안녕하세요.

앵커 : 먼저 전직 대통령에 이어서 부인인 영부인까지 구속이 되는 한국 정치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 오늘 새벽에 벌어졌는데 이 전반적인 과정을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갑제 : 결국 김건희 특검이 가장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렇게 가고 있어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질지 다만 이걸 통해서 비상계엄의 미스터리가 풀려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2·3 비상계엄이 과연 내세운 2개 목표, 반국가 세력 척결이냐 그리고 부정 선거 발본색원이냐 그게 안일한 감이 있었잖아요, 그렇죠. 또 그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한 행동을 보면. 부정 선거 음모론은 우선 근거가 없고 그리고 반국가 세력 척결하기 위한 어떤 집행 계획도 없었다고 그러면 진짜 이유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건 다 12월 초로 예상되었던 김건희 특검 법 통과, 통과를 앞두고 김건희 씨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계엄이었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는데 저는 그게 맞아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김건희 씨를 보호한다는 것은 김건희 비리를 보호한다는 거거든요. 지금 백화점처럼 이렇게 노출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이 그때 개시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 거냐 하는 것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잘 알았다고 봅니다.

앵커 :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걸.

조갑제 : 그래서 비상계엄의 진짜 진상이라고요.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 그게 참 궁금한 점인데 그걸 실질적으로 알 수 있는 건 윤 전 대통령 입이나 김건희 여사의 말로 통해서 그게 나와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또 그러기 쉽지 않죠?

조갑제 : 그건 안 나오겠지만 추정은 할 수 있죠. 합리적 추정은 할 수 있죠. 그리고 제가 지난 한 7~8개월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아마 수십 명을 만나서 똑같은 질문을 했어요. 진짜 목적이 뭐냐고 물으면 99%가 김건희 씨 보호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그중에 또 다른 이게 이번 수사에 드러날지 안 드러날지는 모르겠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음주 습관, 알코올 중독이라고까지 이야기하는.

앵커 : 대표님이 많이 지적하셨죠.

조갑제 : 예, 그런 것. 그리고 주술적인. 그다음에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 사이의 아주 이해할 수없는 관계. 저는 어떤 면에서는 김건희 씨가 갑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을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몰락사를 쓴다면 그 시작은 어디냐. 청와대 대통령실 이전에서 시작됐다고 봐요. 청와대 대통령실 그때는 이분이 대통령 당선자였잖아요.

앵커 : 당선인 신분이었죠.

조갑제 :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국방부를 딱 띄워 가지고 두 달 사이에 짐 싸고 나가 했잖아요. 그리고 밀고 들어간 것 아닙니까? 그 뒤에 일어난 일은 얼마나 황당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습니까? 옮겨놓고 때까지 퇴임 때까지 대통령실 이름을 짓지 않았어요. 아니 아기가 태어났는데 3살 먹었는데도 이름 안 지어주는 아빠가 있습니까? 그건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내가 실수를 했구나라고 느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봐요. 그건 김건희 씨의 청와대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그것에서 출발했다고 봅니다.

앵커 : 그래서 오늘 특검에서 감사원도 그렇고 공사 업체를 압수수색하면 추가로 특검이 계속 수사를 한다면 더 드러날 것이 있다고 보시나요?

조갑제 : 저는 안 그래도 그 사건을 작년부터 주시해왔는데 관저 공사에 주관사 비슷하게 참여했던 회사 이름이 21그램이라는 회사잖아요. 김건희 씨하고 여러 가지로 인연이 있는 21그램이 뭔지 아십니까?

앵커 : 거기까지는.

조갑제 : 영혼의 무게랍니다. 이 21그램이. 21그램이라는 영화도 있을 거예요. 그 서양 사람들이 하는 얘기로 사람이 죽으면 몸무게가 21g이 줄어든답니다.

앵커 : 그게 영혼의 무게라고 보는군요?

조갑제 : 그래서 저는 이 회사도 그런 관계로 김건희 씨와 가까운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해왔는데 어쨌든 감사원 그때 감사 보고서를 보면 십여 개 회사를 모집을 해 가지고 공사를 하는데 그중에 한 반 정도는 무허가 회사라고 합니다. 무허가로 했는데 그 뒤에 깊게 들어가지 않고 감사원 감사가 상당히 피상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바로 21그램이라는 회사를 찍어서 여기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거입니다.

앵커 : 그러면 대표님은 개인적으로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는 여러 가지 10개가 넘는 혐의 중에 또 주목하고 계시는 대목이 있으세요?

조갑제 : 저는 총괄적으로 보면 인사 청탁 또는 인사 개입이 많을 거라고 봐요, 인사. 그리고 이번에 드러난 목걸이도 결국 인사와 관련된 거잖아요.

앵커 : 그 의혹이죠.

조갑제 : 대통령 부인한테 고액의 선물을 주는 사람이 속된 말로 맨입으로 그렇게 하겠습니까? 계산이 있을 거라는 거죠. 그 계산이 있는 이권 또는 인사로 연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그런데 오늘 새벽에 김건희 여사가 이제 구속이 되고 지금 전당대회 후보들이 여러 가지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가 이런 이야기, 폭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 보복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후보도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이 이런 프레임이 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조갑제 :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국민이 다 아는 것 아닙니까? 다만 골수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국민의힘 당원용 발언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당원들에게는 이런 일종의 막말인데 막말이 먹힌다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자기표현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일반적인 국민과 상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극우 세력 되는 거 아닙니까?

앵커 : 일각에서는 구속이 되고 정청래 대표가 여당의 대표가 됨으로 해서 오히려 반작용의 형태로 해서 더 강경한 목소리 보수가 힘을 얻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조갑제 : 그렇죠, 그 점도 있죠. 그 점을 노리는 거죠. 그러니까 공생관계. 극우, 극좌 사이의 적대적 공생 관계를 노리는 것 같은데 그러나 김건희 씨 구속은 김건희 씨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플러스 윤석열. 윤석열, 김건희 사건 아닙니까? 이 정권의 핵심도 김건희, 윤석열 공동 정권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윤어게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김건희 어게인을 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힘 당원들도 생각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켜볼 만해요. 아직도 시간은 좀 있으니까. 이 사이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생각이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 비슷해지느냐. 아니면 더 동떨어지느냐. 그래서 모든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이고 그것은 자신에 대한 평가죠.

앵커 : 아니 그게 이제 가능성 여부인데 최근에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토론회? 이런 걸 보면 전한길 씨로 대표되는 그러니까 조경태 후보라든가 김근식 후보, 개혁적인 성향의 후보들에게 배신자라고 외치고 이런 현상들이 공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거든요.

조갑제 : 그래서 저는 배신자, 변절자, 반역자를 정확하게 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배신자 논쟁을 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조경태 의원이 아주 강력하게 윤석열이 배신자라고 그러잖아요. 그건 맞잖아요. 왜 윤석열 씨가 배신자입니까? 헌법을 배신했잖아요. 그래서 국민 신임 배반자로 판결문이 나왔잖아요. 그렇죠? 국민 신임 배반자. 그러면 윤석열을, 국가에 배신한 윤석열을 따르는 사람이 배신자가 맞아요. 그러면 조경태 후보는 배신자가 아니지, 애국자지. 그러니까 배신, 변절, 반역은 윤석열을 기준으로 하는 건데 윤석열이 대한민국에 배신을 때리고 헌법에 반역했으므로 윤석열을 편드는 극우 세력이 배신자고 그 사람들과 싸우는 한동훈, 조경태, 안철수 이런 사람들은 애국자로 봐야 합니다.

앵커 : 그러면 그렇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강경 보수를 제외하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많은 수의 보수 지지자가 결국에 22일에 전당대회에서 실제로 의견을 내서 지금의 형국은 일단은 반탄파가 우세하다고 하고 있으니까 이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조갑제 : 지금 국민의힘은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중대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은 이번에도 극우 세력, 즉 계엄 옹호 세력 그리고 부정 선거 음모론 지지 세력이 당권을 잡으면 정당 해산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당 해산 이야기는 지금 정청래 대표가 하고 있는데. 저는 그전에 맨정신을 가진 보수 세력이 들고 일어나가지고 극우 세력에 하이재킹된 그런 국민의힘은 이건 위헌 정당이다. 반대한민국이다. 반보수다 해 가지고 오히려 해산 운동을 벌이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런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 그것이 만약 김문수 후보라든가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그게 시발점이 되는 건가요?

조갑제 : 되는 거죠. 있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윤석열 옹호를 한 걸음 더 넘어서 김건희 옹호 쪽으로 간다면 이것은 국법을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걸려 있는 것은 이것은 파렴치 범행과 다른 국사범 아닙니까? 반역죄잖아요. 반역죄. 그러면 이런 논리 구성이 이렇게 되는 거예요. 위헌 정당 심판을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한다 그러면 만약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에 의해서 장악되면 이 정당은 우선 반역죄를 저지른 즉, 내란죄를 저지른 사람을 추종하고 그에 덧붙여가지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른 그 부인도 추종하고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를 따르고 한동훈 세력처럼 거기에 반대했던, 반대했던 사람을 배신자로 비판을 하고 하면 이것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협이 되는 정당이다. 해 가지고 해산할 논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 논리를 극적으로 강화시켜주는 게 있을지도 모를 극우 세력의 당권 장악이다. 그러니까 2014년에 통합진보당이 해산됐잖아요. 그때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는 전 단계로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1심에서 내란 음모가 적용되지 않고 내란 선동으로 갔어요. 내란 음모는 구체적 계획이 있어야 되는데 실행 계획이 별로 없었다는 거죠. 내란 음모로 가서 징역 9년 받았습니다. 그게 통합진보당 해산의 중요한 근거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아닙니까? 또 내란 음모가 아니고 내란 선동도 아니고 내란 실행범 아닙니까? 그 사람과 절연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람과 더 한 덩어리가 돼가지고 밀고 이 세력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단을 하게 될지 생각하면 국민의힘 당원들이 정신 차려야 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다른 이슈도 여쭤볼게요. 이제 광복절에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열리는데 여기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각각의 사유는 있습니다만 불참하기로 결정을 했어요. 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통합 굉장히 강조했는데 외형적으로 그런 중요한 행사에 보수 진영의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좀 잘 안 되는 듯한 모습이거든요.

조갑제 : 이게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잖아요. 취임식 같으면 참석했겠죠. 그런데 취임식보다는 축하식 비슷하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꼭 참석해야 할 그런 강제성은 좀 약한 것 아니냐, 이번 사면 과정에서 너무 자기편만 챙기는 바람에.

앵커 : 그렇게 생각하세요?

조갑제 : 불참할 수 있는 명분까지 준 것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사면 자체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갑제 : 사면은 딱 두 사람으로 대표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조국, 윤미향. 그다음에 보면 국민의힘이 좀 부탁했던 몇 사람 끼워 넣고 했는데 저는 저번에 여기에서도 설명했습니다만 국민 통합 차원이라면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의 마지막 수감자, 최순실 씨를 사면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챙겨주는 사람이 없고.

앵커 : 대표님만 챙기셨잖아요.

조갑제 : 아니 두 사람이 했어야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해달라고 편지 하나 썼어야죠. 그리고 국민의힘이 저는 부패 혐의로 감옥에 간 사람 말고 국민의힘도 책임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사건의?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그러니까 역사의 장으로 넘기기 위해서 마지막 수감자, 9년 살고 있잖아요. 9년 살고. 그리고 조국 씨와 비교하면 얼마든지 사면할 수 있는 논리가 있는데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니까 사면 본연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사면이라는 것은 여기에 휴머니즘이 있어야 합니다. 사면이라는 것은 왕이나 대통령 같은 절대 권력자가 할 수 있는 따뜻한 조치입니다. 이게 9년째 살고 있는 최순실 씨를 비껴갔다고 하니까 사면의 본연의 뜻이 희석되었다. 그렇게 봐야죠.

앵커 : 아니 일전에 이재명 대통령 만나셨을 때 이 얘기 안 하셨어요?

조갑제 : 했어요.

앵커 : 하셨어요? 그때 대통령이 뭐라고?

조갑제 :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해드릴 순 없고.

앵커 : 하긴 하셨군요.

조갑제 : 앞으로 물론 기회는 있어요. 연말에 또 있으니까.

앵커 : 알겠습니다. 8.15 광복절 행사 얘기 나온 김에 이번에 모레면 광복절인데 대표님이 45년생.

조갑제 : 45년생 해방둥이입니다.

앵커 : 들었습니다.

조갑제 : 진짜 해방둥이입니다. 왜냐하면 해방 뒤에 나왔거든요.

앵커 : 해방 뒤에요?

조갑제 : 45년 10월입니다.

앵커 : 그러면 이번에 광복절을 맞는 좀 특별한 감회라든가 소회 같은 게 있으십니까?

조갑제 : 감동 그 자체죠. 지난 80년 전과 지금을 생각하면 천지개벽의 위대한 문명 건설을 했고 저는 가끔 영어로 표현합니다마는 The Greatest Story Ever Told. 가장 위대한 이야기, 위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만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럴 때는 80년 동안에 욕을 먹어가면서 박수받아 가면서 한 사람 말고 욕을 먹어가면서도 이런 번영을 이룬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음수사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우물물을 마실 때는 이 우물을 누가 팠느냐는 거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대한민국이라는 우물을 누가 팠습니까? 물론 여러 분이 있지만 한 사람만 꼽으라면 이승만 대통령이지. 이승만 초대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라는 노선에 깃발을 꽂은 분. 그리고 그 뒤에 물론 여러 가지 실정도 있습니다만 국가 차원에서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있을 때입니다만 기념관도 짓기로 했으니까.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생각하는 그런 광복 80주년 그리고 정부 수립 77주년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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