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터졌다…공개 하루 만에 평점 94% 찍은 대작 드라마
2025-08-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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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한국에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하루 만에 평점 94%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19금 드라마가 화제다. 지난 13일 첫 공개된 이 작품은 로튼토마토에서 높은 비평가 점수를 기록하며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에이리언: 어스'다. 에이리언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2120년 웨이랜드-유타니 소속 우주선이 지구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벌어지는 대재앙을 다룬다. 이 우주선에는 5종의 미지의 외계 생명체가 탑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지구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다.
작품의 중심인물은 '웬디'(시드니 챈들러)다. 그녀는 거대 기업 프로디지가 개발한 최초의 하이브리드로, 인조인간 몸체에 어린 아이의 의식을 이식한 존재다. 웬디는 실종된 오빠를 찾기 위해 추락한 우주선으로 향하면서 무시무시한 외계 생명체들과 마주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노아 홀리 감독은 에미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다. 그는 "오리지널 '에이리언'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공포를 선사하고 싶다"라고 작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총괄 제작에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창시자 리들리 스콧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홀리 감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홀리 감독은 "드니 빌뇌브 감독만큼 '무언가의 거대함'을 탁월하게 표현한 작품을 본 적이 없다"며 "'듄' 속 우주선이나 '샌드웜' 앞에서 느껴지는 압도감, 그 '스케일감'이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요소였다. 그리고 동시에 '친밀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다. 스타일이 본질을 압도하는 순간 작품은 위험해진다"며 "스케일감과 친밀감, 그 크고 작은 두 가지가 함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 속 외계 생명체들의 디자인도 화제다. 조나단 로스바트 시각효과 감독은 "이번에 등장하는 에이리언의 비주얼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더 거칠고 유기적인 형태로 설계됐다"며 "지나치게 다듬어진 느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위험해 보이길 바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주커 총괄 프로듀서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창시자 리들리 스콧 감독 역시 이번 생명체 디자인을 확인한 뒤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들의 평가도 뜨겁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콜리더는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노아 홀리의 연출력"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미국 주간 매거진 타임은 "서사, 스타일, 심리, 철학까지 단순한 크리처 호러 그 이상의 완성도"라고 평했다.

기존 에이리언 시리즈가 우주 공간이라는 폐쇄적 환경에서의 공포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지구 전체를 무대로 한 대규모 재난 스릴러로 새로운 차원의 서사를 선보인다. 제노모프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외계 생명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공포감을 안겨준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에이리언: 어스'는 13일 1, 2화를 동시 공개했으며, 이후 매주 수요일 한 편씩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19금 등급에 걸맞은 성숙한 테마와 치밀한 구성으로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