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검 “김건희 여사, 대부분 진술거부권...18일 추가 소환”
2025-08-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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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여사, 대부분 진술거부권...18일 추가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받은 첫 번째 피의자 조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14일 오후 기자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는 현재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경 법무부 호송차량을 이용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내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조사는 오전 9시 56분부터 시작됐으나 예상보다 짧게 진행됐다. 오전 세션은 11시 57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이뤄졌고, 점심 휴식 후 오후 1시 32분에 재개된 조사는 40분 만인 오후 2시 10분에 끝났다. 휴식 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 시간은 총 2시간 40분에 불과했다.
문 특검보는 조사가 일찍 끝난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저희가 준비한 질문은 공천개입 중 여론조사로 그 부분에 관한 질문을 마쳤고 피의자가 진술을 거부해서 일찍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대상으로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조사 계획과 관련해 문 특검보는 오는 18일 김 여사를 재차 소환해 미완료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특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2일 늦은 시간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 진행된 조사였다.
김건희 여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