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들 명예와 존엄 위해 최선 다하겠다"
2025-08-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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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의 진실이 바로 서야 광복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이날 이 대통령 SNS에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통령은 “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위안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자유와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4년 전인 이날이 고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임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김 할머니의 증언은 전시 성폭력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넘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근본적이고 준엄한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의 용기는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양심을 흔들었고, 연대와 공감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지난한 역사 속에서 드러난 한 줄기 빛이었으며, 진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숭고한 용기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이 상식이 되고 평화가 일상인 나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곳곳에선 광복절을 앞두고 비판이 새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윤 전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목적의 후원금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윤 전 의원이 피해자들을 위한 자금을 마치 '사적인 수단처럼'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됐다. 그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하셨던 바로 그날"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제가 저지른 슬픈 인권유린의 역사"라며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할머니들의 숭고하고도 용기 있는 외침 덕에 일본군 위안부라는 인류사의 참혹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위안부 할머니들 후원금을 횡령해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윤미향을 사면했다"며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민주당은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지적 없이 찬양 일색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의 역사의식마저 결여된 최악의 결정"이라며 "덕분에 올해 '광복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 비참한 '통탄의 날'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