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밤바람에 취한다…맥주·공연·야경을 한 번에 즐기는 ‘여름 축제’

2025-08-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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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야밤 맥주 축제 개막

충남 공주에서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실 새로운 야간 축제가 열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공주시는 금강신관공원에서 제1회 ‘공주야(夜)밤 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도심 속 자연과 금강변 야경을 배경으로 시원한 맥주와 다채로운 공연, 풍성한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공주시 로컬 맥주와 알밤 막걸리, 전통주, 과실주 등 지역 주류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준비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 공간도 마련돼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구성이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8시 주무대에서 ‘2025-2026 공주 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진행된다. 감성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조째즈’, MZ세대 인기 DJ ‘뉴진스님’, 방송인 박명수, 개그 콤비 ‘탁쇼(박재훈·신규진)’가 무대에 올라 여름밤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공주 야밤 맥주 축제 포스터 / 공주시 제공
공주 야밤 맥주 축제 포스터 / 공주시 제공

시는 개막을 앞두고 13일 최원철 시장과 실국장, 안전관리 담당자 등이 현장을 점검했다. 무대, 물놀이존, 안전펜스, 응급대응 체계 등 시설과 안전 대책을 최종 확인했으며 관람객 혼잡에 대비해 이동 동선, 주차·교통 관리, 쓰레기 수거 체계까지 부서 간 협업으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야밤 맥주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밤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 공산성 / 공주시 제공
공주 공산성 / 공주시 제공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싶다면, 축제와 함께 공주의 역사 유적도 만나보길 추천한다

금강신관공원 인근에는 백제의 왕성을 지킨 사적 제12호 공산성이 자리한다. 해발 110m 능선과 계곡을 따라 포곡형으로 쌓인 성곽은 백제시대에는 웅진성, 고려 이후에는 공산성으로 불렸고,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문 뒤로는 쌍수산성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선조·인조 때 석성으로 개축돼 시대별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성벽과 남북의 문루, 암문 등에서 옛 방어체계를 엿볼 수 있다. 백제문화제 기간에는 공산성 앞에서 금강신관공원까지 부교를 통해 건널 수 있고, 금서루의 ‘웅진성수문병 근무교대식’과 금강변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특히 인기다.

무령왕릉 / 공주시 제공
무령왕릉 / 공주시 제공

또 다른 볼거리는 송산리에서 발굴된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무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이다.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이 왕릉은 1,500년 전의 모습을 완전하게 간직한 채 발굴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왕의 신분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사례이며 섬세한 공예기술과 세련된 미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능선 따라 이어진 오솔길은 왕릉과 박물관을 잇는 산책 코스로,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주말, 금강변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맥주 축제와 함께 천년의 역사를 품은 성곽과 왕릉을 두루 즐긴다면,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금강신관공원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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