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이 무슨 날이에요?" 한국 2030 충격적인 실태
2025-08-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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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놓치고 있는 광복의 의미
올해 광복 80주년인데 30대 성인 10명 중 약 3명은 광복절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13일 발표한 ‘2025년 광복절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세대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서 광복절의 의미와 날짜, 주요 활동을 모두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77.7%, 30대가 72.4%로 전체 평균 82.4%보다 낮았다. 반면 60대는 92.5%가 광복절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어 50대 85.3%, 40대 79.4%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광복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올해 광복절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집에서 쉰다’는 응답이 5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특별한 계획 없음’(16.4%)과 ‘가족·지인 모임’(12.3%)이 뒤를 이었다. ‘일한다’는 응답(10.2%)은 ‘국내 여행’(9.6%)이나 ‘광복절 행사 참여’(5.7%)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업·브랜드의 광복절 관련 애국 마케팅에 대해서는 80.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 중 19.7%는 이러한 캠페인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거나 관련 제품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광복절 연휴 일본 브랜드·캐릭터 제품 소비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3.6%가 ‘소비를 줄이거나 피하겠다’고 답했으며, 32.7%는 ‘보통’, 23.7%는 ‘영향 없다’고 답했다. 일본 여행에 대해서는 ‘시기가 부적절하다’(29.8%)와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다’(29.2%)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특정 세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점별 인식 현황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세대 간 인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 소통 전략을 설계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