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 많고 당도 높아…산불도 이겨낸 '이 과일' 미국까지 간다
2025-08-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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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햇배 올해 첫 수확
산불과 저온 피해 속에서 성장한 '울주 햇배'가 첫 수확의 기쁨을 맞이했다.

울주군은 지난 13일 이순걸 울주군수와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양읍 운화리 938-1번지 노동열(69)씨 과수원에서 올해 첫 햇배를 수확했다.
수확한 배는 ‘원황’ 조생종 품종으로 울주군에서 가장 먼저 수확하는 상품이다. 원황배는 일반 배보다 크고 당도가 높으며 과즙이 많아 인기가 높다.
울주 햇배는 오는 18일에 미국 첫 수출길에도 오를 예정이다.

올해 햇배는 지난 3월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와 개화기 저온피해 등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무사히 결실을 맺은 만큼 수확의 의미가 더욱 크다.
앞서 울주군은 산불 열기로 인한 배꽃의 결실 불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월 피해 과수원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꽃 인공수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개화시기에 발생한 저온피해에 따른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과수 영양제를 지원하는 등 배 생육환경 개선에 힘썼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폭염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고품질의 울주배를 생산해주신 모든 농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울주군 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갈증 해소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특히 천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비타민 C가 함유돼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올린 성분도 있어 기침 완화와 호흡기 질환 예방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