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저 아크로비스타 인근 담에 ‘특검 해체’ 낙서…경찰 수사 중

2025-08-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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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확인 돼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 주변 담벼락에서 ‘이재명 구속해’, ‘조은석 특검 해체해’ 등의 문구가 적힌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아크로비스타 담벼락 낙서 / 연합뉴스
아크로비스타 담벼락 낙서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서 낙서를 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을 붙잡아 신원을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여성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 후 첫 조사가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김 여사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한 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며 “현재 조서를 열람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오전 9시 56분부터 11시 27분까지 1시간 31분간 1차 조사가 진행됐고, 오후 1시 32분에 재개된 2차 조사는 약 38분 만인 오후 2시 10분 종료됐다. 휴식 시간을 제외한 실질 조사 시간은 총 2시간 9분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문 특검보는 “피의자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 일정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18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12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로는 이번이 첫 조사다.

이날 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경위가 주요 쟁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여사 구속 사유 중 하나로 거론된 ‘나토 목걸이’ 관련 질문은 이날 다뤄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조사 초반 짧은 소회를 밝힌 뒤 대부분의 질의에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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