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크루즈 허브 꿈꾼다… '돈 버는 관광' 전략이 관건

2025-08-14 17:39

add remove print link

충남연구원, ‘관광수입 지역 환류’ 선순환 구조 제안… 인프라·콘텐츠 개발 등 6대 과제 제시

크루즈-항공기 관광객 비교 및 1인당 소비금액 / 충남연구원
크루즈-항공기 관광객 비교 및 1인당 소비금액 / 충남연구원

지난 5월 국제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의 성공적인 입항을 계기로 충남 서산시가 크루즈 관광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그 경제적 효과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충남연구원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크루즈 관광은 항공기 15대와 맞먹는 관광객을 한 번에 유치하고 1인당 소비액도 커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다”며, “서산이 대한민국 7대 기항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광 수입이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크루즈 방문객은 지난해 42만여 명에서 올해 133만여 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새로운 관광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내에서 최대한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관광산업 운영 주체의 지역화, 관광 수입의 지역 환류 정책 등을 통해 ‘관광 누수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 연구원은 서산시가 추진해야 할 6대 핵심 과제로 △항만·여객터미널 등 인프라 개선 △차별화된 기항지 테마관광·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 △크루즈관광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 확보 △종합적인 활성화 계획 수립 △전략적 홍보 강화 △서해안권 기항지와의 광역 연계 사업 등을 제안했다.

결국 단발성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크루즈 관광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