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단돈 1500원…젖은 옷·운동화 ‘순식간에’ 말리는 초간단 꿀팁

2025-08-17 08:30

add remove print link

장마철 빨래 말리는 초간단 비법

장마철이 되면 빨래가 마르지 않아 고민인 집들이 많다. 특히 운동화나 두꺼운 옷은 며칠씩 축축한 상태로 남아 불쾌한 냄새까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탁 전문가 안형 매니저가 공개한 건조 꿀팁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세탁 전문가 안형 매니저가 공개한 건조 꿀팁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세탁 전문가로 알려진 남양주 세탁나눔방 안형 매니저가 최근 공개한 장마철 빨래 건조 비법이 주목받고 있다. 안 매니저는 "습도가 높으면 발효를 시키는 게 아니라 부패를 시킨다. 빨고 나서 이런 습도가 많을 때는 3시간 이상 걸리면 100% 다 냄새가 난다"라고 경고했다.

1500원으로 만드는 운동화 전용 건조기

안 매니저가 소개한 첫 번째 방법은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DIY 운동화 건조 키트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Y자형 배수구(1000원)와 싱크대 배수 호스(500원)만 있으면 제작할 수 있다.

제작 방법은 간단하다. 배수 호스를 20~30cm 길이로 자른 후 Y자 배수구와 연결한다. 호스가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끼우거나 가위로 살짝 벌려서 장착하면 된다. Y자 부분이 신발 앞쪽을 향하도록 설치한 후 신발에 넣으면 완성이다.

헤어드라이어와 고무장갑 하나면...순식간에 건조 끝

더욱 효율적인 건조를 위해서는 헤어드라이어를 활용할 수 있다. 고무장갑의 엄지손가락 부분만 잘라서 드라이어 끝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구멍이 클 경우 고무장갑을 살짝 오므려서 크기를 조절한 후 테이프로 고정하면 된다.

안 매니저는 "40도에서 50도 정도만 넘어가면 무리가 온다. 신발이 뜨거우면 제품이 상할 수가 있다"라며 적정 온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드라이어는 강·중·약 중에서 '중'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Y자 배수구와 호스로 만든 초간단 건조기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Y자 배수구와 호스로 만든 초간단 건조기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골든타임 3시간, 80% 건조가 핵심

빨래 건조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안 매니저는 설명했다. "빨고 나서 요즘처럼 습도가 많을 때는 3시간 이상 걸리면 냄새가 100% 다 난다"라며 "3시간 안에는 무조건 말라야 한다. 3시간 안에 빨리 말려주기 위해서 (초반에) 80%가 말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건조가 지연되면 얼룩이나 황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헹굼 부족으로 세제가 남았거나, 신발 소재의 두께 차이로 인한 모세관 현상 때문이다. 얇은 부분에서 두꺼운 부분으로 수분이 이동하면서 얼룩이 생기는 것이다.

무좀약 활용한 냄새 차단법

발냄새 방지를 위한 특별한 방법도 공개됐다. 액상 무좀약을 물과 10:1 또는 20:1 비율로 희석해 분무기에 넣어 신발 안쪽에 뿌리는 것이다. 안 매니저는 "이건 공인 받은 의약품이다. 이 약품을 뿌려주면 발냄새는 3일 동안 안 난다"라고 강조했다.

이 방법은 일반 알코올 스프레이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신발을 신기 전에 한 번 뿌려주고 잠시 말린 후 착용하면 된다.

무좀약을 활용한 발냄새 잡는 방법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무좀약을 활용한 발냄새 잡는 방법 /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양말 선택과 세탁법이 관건

발냄새의 주원인은 양말에 있다고 안 매니저는 지적했다. 그는 "나일론 양말하고 면 양말이 있는데 면 양말이 발냄새가 덜 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새 면양말을 착용할 때는 냄새가 잘 나지 않지만, 세탁 후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탁기에서 돌아가는 과정에서 양말 안쪽으로 분진과 각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양말을 뒤집어서 세탁하고 헹굼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

점착식 테이프로 완벽 마무리

마지막 단계는 점착식 테이프를 활용한 먼지 제거다. 일반 접착식 테이프와 달리 점착식은 표면뿐만 아니라 깊숙한 곳의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다. 안 매니저는 "점착식은 아기 기저귀 밑에 들어가는 끈적끈적한 액체로 돼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들어가서 여기에 묻었을 때 먼지가 깊이 있는 게 싹 빠져나간다"라고 원리를 설명했다.

이 방법들을 모두 활용하면 4만원대 제품과 맞먹는 효과를 1500원으로 얻을 수 있다. 제습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DIY 키트를 제습기에 연결해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유튜브, 세탁설 setaksul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