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회의 중 “왜 여자 2명 뿐이냐…승진 많이 시켜야겠다"
2025-08-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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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의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회의에서 성비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참석자 성비 불균형을 지적하며 “여성 승진을 더 많이 시켜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주재하던 중 “왜 여기 여성 참석자가 두 분밖에 없느냐”고 물었고,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뒤쪽에도 여성 참석자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그런데도 비율상 여성은 압도적으로 적다”며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보면 여성 승진을 더 많이 시키고, 여성 참석자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참석자는 대통령실·정부 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 22명으로, 여성은 김정애 기획재정부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과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2명뿐이었다. 관계부처 배석자 3명 중 여성은 박정민 기획재정부 예산정책과장이 유일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 직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제안으로 발언권을 얻은 박 과장은 “국민 입장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하고, 효능감을 높이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농담 섞인 어조로 “실제 성과를 내면 조기 승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는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가 비전부터 재정·입법 계획까지 망라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국정기획위원회로부터 계획 수립 과정과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계획안은 국가 비전과 3대 국정원칙,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국정과제, 재정지원·입법 추진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동·청소년, 청년, 어르신, 여성, 장애인, 소상공인, 반려인 등 대상별 맞춤 과제를 별도로 제시해 ‘모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조가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