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1층서 추락했는데… 목숨 건진 사연
2025-08-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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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하던 40대 추락

아파트 고층 외벽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1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6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A(43) 씨가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119구급대원은 중상을 입은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 씨는 아파트 외벽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중 고정해 둔 밧줄 등의 안전장치가 갑자기 풀리면서 추락했다.
다행히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무에 걸린 뒤 단지 내 화단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냉방가전 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에어컨 실외기를 고층 건물 외벽과 옥상 등에 장착하는 작업을 할 때는 안전사고 예방이 절실하다.
첫째, 안전 장비 착용은 필수다. 작업자는 안전벨트와 헬멧, 미끄럼 방지 안전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추락 방지용 로프나 안전 난간 설치 여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둘째, 2인 1조 작업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고소 작업은 단독으로 해서는 안 되며, 동료가 장비를 전달하거나 안전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
셋째, 작업 시간은 조정해야 한다. 폭염이 심한 한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 작업을 가급적 피하고, 오전이나 늦은 오후 비교적 서늘한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