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KBS가 2년 만에 내놓은 대작, 예고편으로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8-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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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신라가 삼국통일 완성한 승리의 역사 조명
‘고려거란전쟁’(2023~2024)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대하 드라마

KBS가 ‘고려거란전쟁’(2023~2024) 이후 2년 만에 대하사극을 다시 꺼낸다. 내년 중 방영될 새 대하드라마의 제목은 ‘대왕문무’(大王文武). KBS는 이 작품을 토일 드라마로 편성해 내보낼 예정이다.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지난 14일 KBS에 따르면, ‘대왕문무’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날 KBS가 공개한 2TV 토일 드라마 주요 라인업 홍보 영상에서 해당 작품의 존재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영상 속에는 왕좌를 중심으로 한 웅장한 궁궐 세트, 고증에 기반한 의상과 장식,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이 짧게 담겨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왕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고구려·백제를 넘어 당나라까지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성한 승리의 역사를 조명한다. 앞서 ‘태종 이방원’(2021~2022)과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굵직한 역사 서사를 다뤘던 KBS는 이번에도 국가 통합과 화합의 가치를 실현한 지도자의 이야기를 꺼내든다. 작품은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역사적 사건을 오늘날에도 울림 있는 이야기로 전할 계획이다.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아직 정확한 방송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왕문무’는 KBS가 올해 발표한 편성 개편의 흐름 속에서 등장했다. 지난 6월, KBS는 기존 수목 드라마를 토요일·일요일로 옮기는 편성안을 확정했다. 오후 8시에 방송하는 주말 드라마에 이어, 오후 9시 20분에 토일 드라마를 연속 편성해 주말 황금 시간대 시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새 편성의 첫 주자는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트웰브’다. ‘트웰브’는 인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천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다. 12지신(十二支神)을 모티브로 한 세계관이 핵심이며,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등 대형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은 “동양적이면서 한국적인 색깔이 분명한 독창적인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며 “12지신을 활용한 우리만의 세계관이 신선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식은 “현대와 고대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라고 소개했고, 레지나 레이는 “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와 신선한 소재, 그리고 광활한 유니버스를 갖춘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KBS Drama

이 작품은 호랑이, 용, 원숭이, 돼지, 개, 쥐, 말, 뱀 등 8가지 동물의 특성을 캐릭터로 구현한 천사들이 등장한다. 각 배우는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세부적인 연기와 움직임에 공을 들였다. 박형식이 연기하는 ‘오귀’는 까마귀를 상징하며 악의 중심 세력으로 활약하고, ‘마록’은 천사들의 관리자로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한다.

‘트웰브’ 후속으로는 9월 20일 첫 방송하는 ‘은수 좋은 날’이 대기 중이다. 이영애와 김영광이 주연을 맡아, 우연히 손에 넣은 마약 가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험한 동업을 그린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한 학부모와 두 얼굴의 선생이 얽히며 사건이 전개된다.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해 로맨스, 스릴러, 액션을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

극 중 이영애는 평범한 주부 강은수 역을 맡아 금기의 세계로 발을 들이고, 김영광은 낮에는 인기 방과후 미술강사지만 밤에는 정체를 숨긴 마약 딜러 이경을 연기한다. 박용우는 마약과 팀장 장태구로 분해, 사건의 또 다른 축을 이끈다. 제작진은 “세 배우가 만들어내는 치열한 연기 합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이후 바통을 이어받을 ‘대왕문무’는 대하사극의 묵직함으로 무대를 옮긴다. 문무대왕은 신라 제30대 왕으로,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너뜨린 뒤 당나라의 위협을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성한 인물이다.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전쟁과 외교, 그리고 국가 통합이라는 굵직한 사건을 다룬다.

KBS는 이번 작품을 통해 ‘태종 이방원’과 ‘고려거란전쟁’에서 쌓은 역사극 제작 경험과 고증 노하우를 다시 한 번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 왕좌에 앉은 인물과 양옆으로 숙연히 머리 숙인 대신들의 장면은 단 몇 초 만에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식을 접한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포털 댓글에는 “사극 진짜 기대된다”, “문무대왕 대하사극이라니 꼭 본방사수”, “킹문무는 인정이지”, “문무왕에 대한 조명 좋네요”, “2026년 대하드라마 기대된다” 등 다양한 기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현재 ‘대왕문무’의 구체적인 편성 일자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종합 예고 속 ‘입소문이 난다’라는 자막처럼, 토일 드라마가 주말 프라임 타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편성 변화로 KBS는 토일 드라마에 ‘트웰브’, ‘은수 좋은 날’, ‘대왕문무’까지 장르와 색깔이 뚜렷이 다른 세 편의 작품을 배치하게 됐다. 액션 판타지, 스릴러, 정통 사극이 이어지는 구성은 주말 저녁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KBS2 '대왕문무'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특히 ‘대왕문무’가 방영될 시점이면 KBS의 새로운 토일 드라마 전략이 완전히 안착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대하사극이 이 전략의 핵심 라인업에 자리 잡음으로써, 장르의 부활과 함께 방송사의 정체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무대왕이라는 역사적 인물이 어떻게 드라마 속에서 재탄생할지, 그리고 KBS가 2년 만에 내놓는 대작이 어떤 스케일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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