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지난해 총선서 조직적으로 특정 국민의힘 후보 지원 의혹

2025-08-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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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조직적으로 돕겠다’ 통일교 비밀 문자 포착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2022년 대선에 이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뒤 특정 후보 지지에 조직적으로 동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국일보가 15일 보도햇다.

특검팀은 최소 3만 명의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했다고 보고 지난 1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통일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교인 명부를 대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원 명부 확보에 실패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이 500만 명 전체 당원의 이름, 주민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검 수사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23년 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약속대로 조직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인 입당은 물론 교회와 사단법인 등 조직도 비밀리에 협조하고 있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윤 전 본부장은 ‘신규 입당원 1만1101명, 기존 당원 2만1250명’ 등 지구별 책임자의 피드백을 전했다. “김기현 의원은 우리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고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지만 중앙 오더니까 지지하고 활동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윤석열 정부가 통일교 인사를 등용하는 조건으로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대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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