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상 낸 제기동 주택 방화…30대 용의자 붙잡혀

2025-08-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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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6대 가운데 4대 태우며 빠르게 번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불을 질러 15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오후 5시 58분쯤 성동구 한 상가 앞에서 A 씨(30대)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52분께 제기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주차장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60대 남성이 숨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20대 여성을 포함해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불은 주차장 중앙에 있던 리어카에서 시작돼 주차된 차량 6대 가운데 4대를 태우며 빠르게 번졌고, 유독가스도 순식간에 퍼졌다.

해당 건물은 1층 기둥만 세워 건물을 지탱하는 필로티 구조로, 2개 동 출입구가 모두 1층 주차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외부로 대피하려면 반드시 주차장을 거쳐야 하며, 구조상 산소 공급이 원활해 화재 확산 속도도 빠르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주변에 알리고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물건을 챙기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로 이동하며 안전한 출구를 찾아야 한다.

연기와 유독가스 흡입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 벽이나 난간을 짚으며 진행 방향을 유지하고, 출구 표지판이나 비상계단을 따라 이동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만약 출구가 막혀 이동이 불가능하다면 창문이나 발코니로 나가 구조를 요청하고, 문틈을 막아 연기 유입을 최대한 차단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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