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광복절 경축식에서 보인 '소신 행동'…모두 깜짝 놀랐다
2025-08-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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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논란, 국가 기념식장에서 나온 항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절 기념 행사에서 정부 방침에 대한 항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안 의원은 대통령에게 특별사면 관련 항의 표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경축사를 발표했다.
안 의원은 경축사 도중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서 항의했다. 그는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관계자 및 경호처에 따르면, 안 의원의 행위는 물리적 충돌 없이 진행됐으며, 일부 경호 인력이 접근했으나 제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언론을 통해 "안 의원이 플래카드를 통해 항의하는 동안 우리 측 경호팀은 정치적 표현의 범주로 판단해 별도의 제지를 하지 않았다"며, "의전 과정에서 설득은 있었으나, 경호팀이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이재명 정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특별사면과 관련이 있다. 정부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등 총 83만 6687명에 대해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대상에는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 일반 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해당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관련 입장을 게시했다. 그는 글에서 특정 사면 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정책적 판단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후 12일에도 안 의원은 사면 대상의 선정 기준과 정치적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추가로 올렸다.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광복절 경축식에서의 공식 행사와 관련해 주목받았다고 평가한다. 안 의원의 항의는 대통령의 경축사 도중 공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행사장의 다른 참석자들에게도 인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사 진행에 물리적 방해가 있었는지, 혹은 경호상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경호처가 별도의 제지 없이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치인과 정부 간 사면 관련 입장 차이가 공식 행사에서 드러난 사례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광복절과 같은 국가 기념식장에서의 시위나 항의 표시가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은 낮지만, 의전과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안 의원의 플래카드 시위는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적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정당 관계자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사면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사면 대상과 기준, 정치적 공정성 논란이 겹치면서, 국민적 여론도 분분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행사 진행 방식과 경호 대응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