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10년 만의 재회 앞두고 폭발물 협박…서울서 검거
2025-08-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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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오후 2시 25분께 체포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에 출연했던 대학생들과 PD가 10년 만에 재회하기로 한 15일, 옛 안동역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37분쯤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을 올린 A 씨를 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A 씨가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오후 2시 25분께 체포했다.
당시 옛 안동역 광장에는 ‘다큐 3일-안동역’ 편에 출연했던 대학생과 PD의 재회를 지켜보려는 시민 300여 명과 촬영팀이 모여 있었다. 갑작스러운 협박에 경찰은 인근 파출소와 초동대응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고, 촬영도 즉시 중단됐다.
이번 재회는 2015년 방송된 해당 편에서 한 여대생이 “10년 후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하며 카메라 감독과 약속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최근 이 영상이 온라인과 SNS에서 화제가 되자, ‘다큐 3일’ 제작진은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약속, 잊지 않으셨죠?”라는 문구와 함께 이를 다시 공개했다. 제작진은 촬영 장소를 옮겨 재회 장면을 담을 예정이며, 오는 22일 오후 10시 KBS2 특별판 ‘다큐멘터리 3일 - 어바웃 타임’ 편을 방송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낭만적인 약속에 찬물 끼얹은 셈”이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