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만 명이 찾던데… 중국인 무비자 전국 확대에 바짝 긴장한 ‘이 지역’

2025-08-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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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무비자 체류 허용

다음 달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무비자가 허용돼 관광특수를 누려온 제주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제주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정부는 중국인 방한객 확대를 위해 다음 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방한 시장에서 비중이 큰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국 편의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취지다.

제주는 현재 중국 관광객이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2002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테러 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은 30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해 왔다.

제주관광공사의 외국인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5696명이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138만 3013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제주 여행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제주와 관광업계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홍보, 치안 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의 안전요원 고용 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준은 20명에서 10명으로 낮췄다. 또 수학여행단은 사전 예약없이도 하루 최대 200명 한라산 탐방을 허용했다.

아울러 제주와 자매결연이나 협약을 맺은 단체가 20명 이상 데리고 제주를 방문할 경우, 1인당 3만 원(최대 600만 원), 15명 이상의 동창회, 동문회에는 1인당 3만 원을 지원한다. 뱃길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사, 단체관광객에게도 최대 15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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