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필리핀'…한국 남성 2명, 유흥지서 오토바이 강도 총격에 숨져

2025-08-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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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푼 노린 강도사건 추정되나 청부살인 가능성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밤거리 풍경. / 유튜브 채널 'Krypto Trekker'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밤거리 풍경. / 유튜브 채널 'Krypto Trekker'

필리핀 수도 유흥지에서 한국인 2명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필리핀 치안 상태가 악화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잇따르는 만큼 여행에 주의가 시급하다.

16일 현지 교민보호단체 '필리핀112'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10시경(현지 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말라테 지역 쉐라톤 호텔 인근에서 벌어졌다.

현지 목격자에 의하면, 마닐라에 체류 중인 한국인 2명이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오토바이를 탄 일당이 이들에게 총을 쏘고 달아났다.

피해자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의 한국인 남성들로, 얼굴에 총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한다.

이들이 한국 식품점에 자주 들렸다는 증언이 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 관광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관련 국내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에는 사건 현장을 찍은 처참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마닐라 경찰은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가해 일당이 머리를 정조준한 점을 바탕으로 청부 살인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술집과 바들이 밀집돼 있는 말라테에서는 지난 3월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하려는 오토바이 강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에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의 우리 국민에게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하며, 흉기를 소지한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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