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역대 최다 기록했다… 새로운 여름철 피서지로 떠오른 ‘이곳’

2025-08-16 17:12

add remove print link

국내 이색 도서관 눈길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도서관이 여름철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 / 뉴스1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시민들. / 뉴스1

지난 7일 파주시에 따르면 교하도서관은 지난달 26일 도서관 이용자 수가 4527명을 넘어서며 개관 이래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교하도서관의 일평균 이용자 수인 1761명보다 무려 2.5배 많은 수치다.

지난해 6월(1505명) 대비 17% 증가했으며, 대출 책 수도 지난해 951권 대비 8% 증가한 1029권의 책을 대출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디지털 자료실인 ‘라운지 네모(ㅁ)’에는 지난 4일 하루에만 1096명이 방문하며 일일 최고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 뉴스1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 / 뉴스1

최근에는 이색 도서관이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물놀이 대신 책을 읽으며 바다를 도서관 삼는 해수욕장 도서관을 비롯해 서울 청계천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에서도 야외 도서관이 열렸다.

야외도서관은 바닷바람, 파도소리, 모래 냄새와 함께 책을 읽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뿐 아니라 야간에도 운영돼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 열려 있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몰입할 수 있는 ‘책멍(책+멍 때리기)’ 형태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대구 반야월역사 도서관은 대구선과 중앙선을 잇는 중요 역이었던 반야월역사를 리모델링한 도서관도 이색 도서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1932년 건축된 근대문화유산이자 대구 동구의 상징으로, 등록문화재 제270호로 지정돼 있다. 2008년 폐역 후, 2011년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어린이 열람실, 일반 열람실, 철도 유물 전시관을 갖추고 있으며 대구 내 도서관 간 상호대차 서비스도 지원된다.

구글지도, 대구 반야월역사 작은 도서관

경북 청송에 위치한 청송 주왕산 숲속도서관도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자연친화형 도서관으로, 책을 읽으며 숲길을 산책하거나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숲속 숙소 형태로도 운영돼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며 숙박도 가능한 독특한 여가 공간이다. 도서관 옆에 자리해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동 도서부터 일반 교양 서적까지 1000권 이상 비치돼 있다.

이처럼 올해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상 속 피서지를 찾는 이들이 많이지고 있다. 전국으로 확대된 구름대가 물러나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겹겹이 덮으면서 주말까지 이어진 폭염은 최소 다음 주까진 더욱 극심해지거나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지도, 청송도서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