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고수위 전개 난리났다…첫방 전부터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8-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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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전설적 에로영화 탄생 과정 다룬 넷플릭스 신작
화끈한 수위와 전개로 벌써 입소문 터진 19금 한국 드라마
오는 22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가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프로덕션 스틸과 제작진·배우들의 추천사, 시청자들의 선제 반응까지 잇따라 쏟아지면서, 올 하반기 넷플릭스 최고의 문제작이자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1980년대 충무로를 관통한 ‘애마’의 탄생기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뜨겁게 달군 에로영화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모티프로 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숨겨진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며,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가 영화계의 욕망과 위선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해영 감독은 “그 시절 충무로의 공기와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하되, 지금 시대와 동떨어져 보이지 않도록 균형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라인업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감각적 색감과 디테일한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최세연 의상감독은 인물 간의 차이를 의상으로 극명하게 드러냈다. 국보급 디자이너의 의상만 입는 톱스타 ‘정희란’(이하늬)은 화려하고 대담한 패션을 선보이는 반면, 무명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신주애’(방효린)는 점차 변화하는 의상으로 성장 서사를 시각화했다. 제작사 대표 ‘구중호’(진선규)는 과도한 액세서리로 탐욕을 드러내고, 신인 감독 ‘곽인우’(조현철)는 워크웨어 중심의 평범한 차림으로 현실감을 살렸다.

정이진 미술감독이 구현한 공간 역시 주목할 만하다. 1980년대 충무로의 중심이었던 ‘청맥다방’, 영화사 사무실, 촬영장, 극장 등은 그 자체로 영화적 시대를 상징한다. 이해영 감독은 “겉으로 화려할수록 그 이면은 어둡다. 이 대비가 곧 작품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틸만으로도 전해지는 화끈한 에너지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당시 충무로의 공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애마부인’ 촬영 현장의 과감한 미장센, 영화계 인물들의 욕망과 좌절이 뒤섞인 표정, 화려한 조명 뒤편의 어두운 그림자가 교차한다. 한 장면 한 장면마다 세밀한 디테일이 담겨,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건 꼭 봐야 한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감독들이 먼저 반한 ‘애마’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국내 대표 감독들의 연이은 호평이다. 이종필 감독은 “야만의 시대에 맞서는 주체적 캐릭터들의 향연! 적나라하게 웃기고, 매혹적으로 뭉클한 똘끼 연대!”라며 작품의 힘을 강조했다. 변영주 감독은 “폭압과 공포, 위선과 비열함이 지배했던 시대를 좌충우돌 버텨내는 배우들의 요절복통 코미디”라며 ‘애마’의 발칙한 매력을 짚었다.
김지운 감독 역시 “향수에 머무르지 않고, 80년대 한국 영화 산업의 어두운 욕망과 추문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하늬와 방효린이 보여주는 여성 간의 유대와 성장은 지금도 유효한 울림을 던진다”고 평해 두 배우의 호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상영 작가는 “애마는 기존 ‘애마부인’이 상징하던 편견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여성 연대를 그려낸다”고 분석했다. 노덕 감독은 “야만적 현실 속 두 여성의 야망과 연대가 빚어낸 성공과 복수의 서사”라고 정리했다. 이원석 감독은 “역대급 신선함과 고급진 시리즈. 난 이제 애마처럼 살기로 했다”며 재치 있는 추천사를 남겼고, 이경미 감독은 “우리는 우리대로 우리를 지키자. 멈추지 말자. 정희란과 주애처럼”이라는 말로 작품의 울림을 대변했다.
배우들이 직접 밝힌 ‘애마’의 매력

배우들의 감상평 또한 작품의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고아성은 “정희란 캐릭터에 푹 빠졌다. 이하늬 배우의 매력이 또 한 번 폭발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방효린의 성장 서사 역시 “빛이 나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제훈은 “센세이션한 두 여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를 쥐락펴락할 것”이라며 워맨스에 주목했고, 정준원은 “편견을 한 방에 깨뜨리는 생존기”라고 평가했다.
박소담은 “링 위에 함께 있는 우리 모두의 간절함이 담긴 작품”이라고 했고, 변요한은 “이해영 감독의 미장센 덕분에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가 밝고 다채롭게 풀렸다”며 “강추한다”고 강조했다.
폭발하는 시청자 반응
공개 전부터 온라인 반응은 이미 뜨겁다. “안 벗는 애마부인이라니 신박하다”, “이하늬·진선규 조합이라니 극한직업 이후 다시 보네”, “발칙한 역사 드라마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등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한국판 살색의 감독이 나올 것 같다”는 재치 있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주연 배우 이하늬, 만삭에도 제작발표회 참석
특히 주연 배우 이하늬의 근황은 더욱 화제를 모은다. 이하늬는 현재 둘째 임신 중으로, 당초 제작발표회에 비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입장을 바꿔 대면 참석을 결정했다. 넷플릭스 측은 “최종 참석 여부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만삭의 몸으로도 작품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려는 그의 의지가 눈길을 끈다.

이하늬는 2021년 12월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22년 첫 딸을 출산했으며, 오는 8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가 다시금 충무로의 스타 ‘정희란’으로 변신해 어떤 몰입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은 배가된다.
왜 ‘애마’인가
‘애마’는 단순한 시대극도, 단순한 에로 재현도 아니다. 1980년대 충무로라는 ‘야만의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 배우들의 생존기와 연대를 통해 지금 현재의 성찰까지 이어가는 작품이다. 이해영 감독은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부조리를 드러내되, 무겁지 않게, 유머와 풍자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이 시리즈는 단순히 “그때 그랬다”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의 이야기를 빌려 현재와 소통하는 드라마다. 화끈하고 발칙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품고 있기에, 첫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것도 무리가 아니다.
1980년대, 한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작 ‘애마부인’의 탄생기를 새롭게 변주한 ‘애마’는 오는 22일(금)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