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을 10년 전 0.307달러에 산 고래 지갑 움직임 포착 (+현재 수익률)
2025-08-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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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차례 거래도 없이 3669일 동안 비활성 상태였던 지갑
10년 넘게 잠잠했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 초기 투자자가 최근 지갑을 다시 움직이며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이더스캔(Etherscan)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이더리움 제네시스 블록에서 334.7 ETH를 수령한 뒤 단 한 차례의 거래도 없이 3669일 동안 지갑을 비활성 상태로 유지해 왔다.
해당 주소는 ‘0x61b9’로, 지난 16일(미국 시각) 처음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 투자자는 먼저 0.1 ETH를 테스트 송금한 뒤 나머지 334.6 ETH 전량을 새 주소인 ‘0xFc20’으로 이체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더리움이 해당 지갑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전체 보유 자산의 가치는 103달러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당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0.307달러 수준이었고, 약 10년이 흐른 17일(한국 시각) 오후 3시 1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448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른 평가액은 약 150만 달러이며, 수익률은 약 1460만%다.
만약 이 투자자가 3일 앞서 자산을 옮겼다면, 당시 고점인 4790달러 기준으로 평가액이 160만 달러를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약 1560만%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이 사례는 장기 보유 전략의 효과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다이아몬드 핸즈(diamond hands)’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