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 요거트 vs 그릭 요거트, 단순히 '질감'만 다른 게 아닙니다

최근 식습관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거트가 대표적인 건강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산균이 풍부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요거트는 크게 플레인 요거트와 그릭 요거트로 나눌 수 있다. 두 제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제조 과정과 영양 성분, 그리고 건강 효능에서 분명한 차이를 지닌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건강 목적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가 달라질 수 있다.

플레인 요거트는 기본적으로 우유에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뒤,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특별한 여과 과정 없이 그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묽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수분과 유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그릭 요거트는 같은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여기에 유청을 걸러내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수분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농축시킨 제품이다. 이 때문에 일반 요거트보다 훨씬 진하고 크리미한 질감을 가지며, 같은 양을 먹어도 영양 성분이 더 농축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제조 과정의 차이는 영양 성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플레인 요거트보다 그릭 요거트의 단백질 함량이 두 배 이상 많다.

또한 유청이 제거되면서 수분과 당분도 함께 줄어들어 그릭 요거트는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낮다. 반대로 칼슘은 플레인 요거트가 더 풍부하다. 칼슘이 유청 속에 많이 녹아 있기 때문에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가 더 높은 수치를 보인다. 결국 플레인 요거트는 칼슘과 다양한 유산균 섭취에 유리하고,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 보충과 당 섭취 절감에 효과적인 셈이다.

건강 효능을 살펴보면 두 제품 모두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플레인 요거트는 칼슘이 더 풍부하다는 점에서 뼈와 치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장기 청소년이나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중년층에게 특히 유리하다.

반면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당분이 적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이나 운동을 통해 근육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더 적합하다. 또한 당 지수가 낮아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두 요거트가 서로 대체재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보완재라고 조언한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는 소화가 잘되고 칼슘 보충이 가능한 플레인 요거트가 적합하며,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이 필요할 때는 그릭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두 제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고를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요거트는 설탕이나 인공 향료가 첨가돼 있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그릭 요거트의 경우 실제로는 유청을 걸러낸 방식이 아니라 증점제를 사용해 질감을 낸 제품이 적지 않다. 따라서 구입 시에는 반드시 영양 성분표를 확인해 단백질 함량과 첨가물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플레인 요거트와 그릭 요거트는 모두 건강에 이로운 발효식품이지만, 개인의 건강 목표와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칼슘과 유산균 보충이 필요하다면 플레인 요거트가, 단백질 보충과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면 그릭 요거트가 더 적합하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더 낫다기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다.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하되 신선한 과일이나 견과류, 통곡물과 함께 곁들이면 영양 균형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결국 플레인 요거트와 그릭 요거트는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식품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해 적절히 선택하고, 무엇보다 첨가물이 적고 영양이 풍부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건강 증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