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복숭아 당도 최고”…밈으로만 알던 그 맛, 진짜인지 확인할 기회 왔다

2025-08-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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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복숭아 구매 가능

‘치악산 복숭아 당도 최고’라는 문구로 온라인을 달궜던 밈의 주인공, 그 달콤한 복숭아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원주에서 열린다.

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한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문구가 있다. 길가 전봇대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단 한 줄, “치악산 복숭아 당도 최고”

연락처도, 판매 안내도 없이 던져진 이 문구는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어쩌라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며 이 사진을 공유했고 결국 ‘너무 자랑스러워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상황’을 표현하는 밈으로 자리 잡았다. 학원 광고, 상품 패러디, 심지어 의류 디자인으로도 변주되며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된다.

이제 그 ‘당도 최고’라는 자부심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원주시는 제24회 치악산복숭아 축제가 오는 23일과 24일, 원주시 명륜동 젊음의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원주시가 주최하고 치악산복숭아 원주시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원주 대표 농산물인 치악산 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원주 지역 19개 작목반이 참여한다. 복숭아 품평회와 품종 전시를 통해 다양한 품종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방문객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복숭아를 구매할 수 있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복숭아 무료 시식 코너도 운영돼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제24회 치악산복숭아 축제 포스터 / 원주시 제공
제24회 치악산복숭아 축제 포스터 / 원주시 제공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복숭아 길게 깎기, 손 안 대고 빨리 먹기, 팔씨름 대회, 복숭아 OX 퀴즈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됐다. 개회식에서는 원주시 홍보대사 가수 공훈의 무대와 함께 난타, 색소폰 공연 등 볼거리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치악산 자락에서 자란 복숭아는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 토양,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평균 13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복숭아만 엄선해 출하되며 농가들은 전국 으뜸이라는 자부심을 내세운다.

우명기 치악산복숭아 원주시협의회장은 “치악산복숭아는 자연 조건이 빚어낸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며 “이번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며 복숭아의 진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웃음을 줬던 “치악산 복숭아 당도 최고”는 이제 현장에서 확인할 차례다.

치악산 복숭아 축제 개최 장소. 원주 젊음의 광장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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