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에 대전시 긴급 대응… 18개소 특별점검 돌입

2025-08-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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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토·역T형 옹벽 대상… 외관 결함·기울기 등 집중 점검
“즉시 응급조치·보수 후 재점검까지… 사고 예방 총력”

오산 옹벽 붕괴에 대전시 긴급 대응… 18개소 특별점검 돌입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오산 옹벽 붕괴에 대전시 긴급 대응… 18개소 특별점검 돌입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경기도 오산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대전시가 관내 옹벽 구조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8월 18일 “보강토 및 역T형 옹벽 등 총 18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옹벽 구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의 일환이다.

점검은 지난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대상은 보강토 옹벽 12곳과 역T형 옹벽 6곳이다. 대전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국토교통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 시설관리과 구조물 점검팀과 외부 전문 용역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점검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옹벽의 전면부 배부름 여부, 기울기, 균열 등 외관상 결함 여부다. 현장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필요 시 보수·보강공사로 이어진다. 대전시는 특히 결함이 발견된 구조물에 대해서는 공사 완료 후 재점검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고, 이후에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발성 대응이 아닌, 향후 정례화된 점검 체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옹벽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정기적이고 철저한 점검을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사전에 막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는 인근 주택과 도로가 크게 파손되고 주민 대피까지 이어지면서 옹벽 구조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전시의 특별점검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전국적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평가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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