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낚시사상 최초... 2m 넘는 140kg짜리 괴물급 물고기 낚시 성공 (영상)

2025-08-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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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 혈투 끝에 212cm짜리 괴물급 참다랑어 포획

이영수 선장이 낚은 140kg급 참다랑어. 길이만 2m가 넘는 대형이다. / '낚시해듀오' 유튜브
이영수 선장이 낚은 140kg급 참다랑어. 길이만 2m가 넘는 대형이다. / '낚시해듀오' 유튜브

한국의 한 전문 낚시인이 국내 낚시 사상 최초로 140kg짜리 참다랑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낚시춘추 보도에 따르면 울진 오산항에서 대형 물고기 전문 낚싯배를 운영하는 이영수 이프로2호 선장이 지난달 23일 길이 212cm, 무게 140kg짜리 참치를 낚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 캐스팅 게임(루어를 최대한 멀리 던져 수평으로 액션하며 공략하는 루어낚시 기법)으로 140kg이 넘는 참치를 낚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영수 선장이 낚은 140kg급 참다랑어. 길이만 2m가 넘는 대형이다. / '낚시해듀오' 유튜브
이영수 선장이 낚은 140kg급 참다랑어. 길이만 2m가 넘는 대형이다. / '낚시해듀오' 유튜브

매체에 따르면 이영수 선장은 지난달 4일 처음으로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보일링(참치떼가 무리를 지어 유영하며 해수면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목격했다. 전속력으로 배를 몰아 가까이 접근해 루어를 던져 참치를 걸었지만 부시리용 장비로는 겨우 버티기만 할 뿐 릴 손잡이를 감을 수 없었다. 수십 분을 버티다 허무하게 놓치는 일이 이어졌다. 결국 이영수 선장은 한 낚시 장비 회사에 요청해 국내에서 가장 강한 낚싯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100kg 넘는 참치도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중량급 장비가 이영수 선장 손에 쥐어졌다.

결전의 날인 지난달 23일. 이영수 선장은 혼자 배를 몰고 울진에서 영덕으로 달렸다. 영덕 앞바다에 도착하자마자 참치떼 보일링을 다시 목격했다. 연안에서 고작 3km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였다. 빠르게 접근해 루어를 던졌다. 몇 번의 입질 끝에 드디어 참치가 미끼를 물었다. 참치는 단숨에 220~240m를 내달렸다. 원줄이 다 풀려나갔다. 40여분의 싸움 끝에 원줄이 터졌다.

승부욕에 불탄 이영수 선장은 오산항으로 돌아가 장비를 재정비한 뒤 다시 영덕으로 나갔다. 또다시 참치 떼를 찾아내 추격한 끝에 참치를 걸었다. 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해볼만하다고 느껴 싸움을 시작했다. 반드시 끌어낸다는 일념으로 40여 분을 버텼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장시간 싸움에 팔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 참다못해 무전으로 주변 선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산피싱호, 마린셀라호, 에이스호가 도움을 주었다. 순식간에 배 3척이 모여 참치 잡기 작전에 돌입했다.

오랜 싸움 끝에 이영수 선장이 참치를 간신히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한참 동안 기회를 노리던 이영수 선장이 뜰채봉에 연결해 만든 작살로 참치를 찍어 올렸다. 이때가 오후 7시30분쯤이었다. 참치를 건 지 3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참치가 뱃전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오산항 입항 후 참치를 수협 크레인에 달아 올리니 무게가 140kg이 나왔고 길이는 212cm였다. 낚은 참치는 랜딩을 마지막까지 도와준 선장들, 지인들과 나눠 먹었다고 낚시춘추는 전했다.

다음날 이영수 선장은 본인이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에 글을 올렸고 그 소식은 낚시인들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낚시해듀오'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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