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투자자 기대'를 배신으로?…'파이 해커톤 2025' 개최에 커뮤니티 분노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Pi Coin)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하락 채널 패턴이 형성되고 있으며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최근 발표된 '파이 해커톤(Pi Hackathon) 2025'에 대한 반감이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테스트넷에서 메인넷으로의 두 번째 마이그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파이코인 가격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파이코인 가격은 18일(한국 시각) 오후 6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6.59% 하락한 0.3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0.4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던 모습과 달리, 현재는 뚜렷한 하락 채널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직전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지난 6일 저점인 0.3334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시간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1까지 떨어졌고, 하락 기울기를 보이며 매수세 둔화를 나타낸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역시 신호선 근처에 머물고 있다. 만약 하락 교차가 발생할 경우 추세 전환이 본격화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약세 속에서 파이 네트워크는 '파이 해커톤 2025'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메인넷 기반 실사용 앱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총상금은 16만 파이코인이다. 참가자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작동 가능한 앱과 데모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커뮤니티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 파이오니어(Pioneer, 파이코인 보유자 혹은 채굴자)는 2023년부터 이어지던 월간 해커톤이 돌연 중단된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해커톤마저 흐지부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틴 굽타(Jatin Gupta)는 “이전 경험을 보면 이번 해커톤도 실패로 끝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파이 네트워크의 공식 모더레이터 중 한 명은 커뮤니티 질문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두 번째 마이그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테스트넷에서 메인넷으로의 추가 토큰 이전을 의미한다. 정확한 일정은 창립자인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 청디아오 판(Chengdiao Fan)과의 예정된 미팅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해당 미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파이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질적인 개발 로드맵 지연과 커뮤니티 신뢰 하락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0.40달러를 회복하고 이를 상회할 경우 50기간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0.4421달러까지의 반등도 가능하다.

FX스트릿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향후 방향성은 해커톤 성과와 두 번째 마이그레이션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