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진술 거부" 398번 반복
2025-08-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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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전한 내용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의 최근 피의자 조사에서 400건 가까운 질문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은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 언론 브리핑 등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신속한 처분을 희망한다고 밝혀 왔으나 대면 조사에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성근 전 사단장은 지난 7일과 11일 이틀간 특검팀의 2·3차 소환 조사에서 당시 실종자 수색 작전과 관련해 내린 지시와 사고 발생 이후 경위를 허위로 보고한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총 398차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은 "진술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을 244회, "진술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답변을 154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일간 신문에서 제시된 질문 562건 중 상당 부분에 답을 하지 않은 것이다.
임 전 사단장은 "여단장으로부터 수색 작전 계획을 보고받고 지도하거나 당부한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가", "다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고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어서 군 병력 안전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주의했어야 하는 것은 명백하지 않은가" 등의 질문에 모두 "진술하지 않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