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남편과 다시는 못 만날 것"

2025-08-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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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전 국힘 대변인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서 김 여사가 역시 구속 상태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긴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이 법조계 관계자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왔다.

장윤미 변호사는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아마 정말 창살 밖에서 부부가 만나서 사는 것은 진짜 요원한 일일 것“이라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국정농단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죄의 피의자다. 사면·복권도 사실상 어렵다. 정치적으로라도 용서받기 어려운 죄를 역사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가능성이 없는 얘기"라며 "사는 건 둘째 치고 만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법정에서 같은 사건에 연루됐다고 볼 때 같이 출석해서 재판에 임할 수는 있겠는데 앞으로 대면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중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형집행정지라든지 그런 상황 외에는 상상할 수 있는 경우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의 발언 이유에 대해 "결론적으로는 의도를 갖고, 즉 여론을 순화하기 위해, 조금 가라앉히기 위해 한 발언"이라면서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라면서 변호인들이 건강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 가족이면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해야 한다. ‘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는건 같이 살기 싫다는 얘기로도 들린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상황과 안 맞는 이야기를 한다고 본다.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어쨌든 재판에 충실히 임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옥바라지도 하고 같이 살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다시 살 수 있을지 혹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언급했다고 하는데 이게 김 씨 본심이 맞는지에 대해서 이미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라면서 "과거에 김 씨 측에서 여러 번 오류를 일으켰던 잘못된 공보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는데, 대중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이날 두 번째 특검 소환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며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변호사는 "소환 응한 것"이라며 "본인이 소환에 응했다는 건 몇 차례에 불과하다. 수사의 향배를 알기 위해서라도 가서 질문을 쭉 스크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에는 김 여사가 두 번 정도 자신을 삼청동 안가로 불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전 대변인은 "대통령 배우자가 안가를 (사적 용도로) 썼다는 얘기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자수서라는 형태로 이 회장이 밝혔으니까 사실에 거의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회장이 그때 빈손으로 갔을까’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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