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맛집만 찾는 게 아니다... 외국인들 방문율 높아진 '여기'
2025-08-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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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 아니라 지방 소비도 증가↑
최근 한국드라마와 영화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 건수가 즉석사진관, 네일숍, 코인 노래방 등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작년과 지난 1∼7월 대만·미국·일본·중국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K콘텐츠와 뷰티·의료 관련 소비 등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즉석 사진관 '인생네컷'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지난 1~7월 이용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65% 늘었다. 네일숍은 17%, 노래방은 18%, PC방은 36% 각각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MZ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업종 소비가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의 국내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실제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체험해보려는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를 반영해 관광업계도 사진 예약 대행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룸서비스 메뉴에 한식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지난해 국내 유명 사진관 '시현하다'와 외국인 예약 서비스 독점 계약을 맺었다. '시현하다'는 프로필 사진 등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곳으로,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유명한 사진관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아울러 글래드 호텔은 강남 코엑스 센터에 인생네컷 부스를, 마포·여의도와 메종 글래드 제주 로비에 포토이즘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에 60% 이상 집중되는 가운데, 지방 소비 증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외국인 관광객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으로, 1년 새 3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결제 증가율(28%)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