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는데…첫방 시청률 1.3%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8-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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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시청률 1.3%로 출발한 ENA 기대작

한국 남녀 톱배우의 10년 만의 재회작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가 기대와 달리 아쉬운 출발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이 작품은 전국 시청률 1.3%, 수도권 1.2%라는 다소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첫 방송 장면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첫 방송 장면 / ENA

그 주인공은 바로 ENA에서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금쪽같은 내 스타'(연출 최영훈, 극본 박지하)이다. 톱배우 엄정화와 송승헌이 2015년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 이번 드라마는 25년의 시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톱스타의 파란만장한 재기 스토리를 그렸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은 ENA 최고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년)를 언급하며 "이번 작품이 그 스코어를 뛰어넘을 만한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던 터라 첫 방송 성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주연 배우 엄정화와 송승헌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 주연 배우 엄정화와 송승헌 / ENA

드라마는 1999년 국민여신으로 불렸던 임세라가 교통사고 후 25년 뒤인 2024년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들로 막을 올렸다. 과거 화려했던 스타 시절과 달리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한 봉청자(엄정화)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첫 회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임세라와 독고철(송승헌)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졌다. 1999년 신참 형사였던 독고철이 사기 고발 건으로 톱스타 임세라를 소환하려 했지만, 정작 직접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었던 아이러니한 상황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당시 임세라는 사고 유발자인 아버지 봉석봉(류태호)와 동료 배우 고희영(이다연)의 견제, 스폰을 빌미로 접근하는 국회의원의 부당한 압력 등으로 위기에 몰려 있었다. 꿈의 영화 출연 기회마저 포기해야 하는 절망적 상황에서 우연히 받게 된 독고철의 전화 '0728'이 그녀에게 유일한 위안이 됐다.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젊은 시절 임세라를 연기한 배우 장다아 / ENA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젊은 시절 임세라를 연기한 배우 장다아 / ENA

일면식도 없는 독고철에게 눈물로 하소연을 쏟아낸 임세라는 연말 시상식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큰 힘과 용기를 준 '0728'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둘만 아는 특별한 인연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도 잠시, 고희영의 저주가 현실이 된 듯 임세라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고 25년 후 중년 여성 봉청자로 깨어났다. 25년 치 기억이 사라진 것도 억울한데 달라진 세상은 그야말로 '대환장' 그 자체였다. 자신이 임세라라고 주장하는 봉청자를 만난 독고철은 당황하면서도 묘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발 꿈이라고 해줘요"라며 아이처럼 우는 봉청자의 눈물에 어찌할 바 모르는 독고철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금쪽같은 내 스타' 스틸컷 / ENA
'금쪽같은 내 스타' 스틸컷 / ENA

이번 작품은 '원 더 우먼', '굿캐스팅' 등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과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박지하 작가가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굿캐스팅' 제작진의 재회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이엘과 오대환이 조연으로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엄정화는 "사람 그리고 꿈을 대하는 진심이 중심에 있는 드라마다. 이 작품을 통해 웃고, 위로받고 또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일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 출연한 배우 장다아 /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 출연한 배우 장다아 / ENA

송승헌은 케미스트리가 관전포인트라고 언급하며 "25년이 흐르며 일어난 사건, 그리고 여러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으니 눈여겨봐달라"며 "웃음, 공감 그리고 유쾌함이 넘쳐나는 드라마이니 본방으로 함께해달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이엘과 오대환은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 드라마의 '금쪽' 포인트는 엄정화 그 자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엘은 "제대로 꾸민 이엘의 모습도 기대해달라"고 변신을 예고했고, 오대환은 "더운 여름날 시원하고 즐겁고 통쾌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후 벌어지는 눈물 콧물 휘날리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인 '금쪽같은 내 스타'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TV에서 무료 VOD로 볼 수 있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공개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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