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청량하다... 먹거리·볼거리 다 챙긴 놀라운 '해외여행지'
2025-08-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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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도 청량한 날씨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늦여름 휴가지로 새롭게 주목받는 해외여행지가 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풍부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가 어우러진 튀르키예 흑해 지역을 추천한다고 19일 밝혔다.
튀르키예 흑해 지역은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검은 바다'로 불리며 북부를 따라 길게 펼쳐져 있다. 연중 강수량이 많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띠어 여름에도 청량한 공기를 자랑한다. 흑해 남쪽으로는 폰티쿠스 산맥이 뻗어 있어 해안선 바로 뒤로 높은 산과 숲이 이어진다.
흑해 지역의 관광 명소로는 고대 실크로드의 요충지였던 '트라브존'을 비롯해 푸른 차밭 풍경으로 유명한 '리제', 웅장한 산악 풍경과 전통적인 마을들이 눈길을 끄는 '아르트빈' 등이 있다.
'트라브존'은 수메라 수도원, 보즈테페 언덕 등의 유명 명소를 품은 곳이다. 수메라 수도원은 트라브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로 꼽힌다. 해발 약 1200m 절벽에 자리한 그리스 정교 수도원으로, 4세기 무렵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에는 성화와 종교적 벽화가 보존돼 있으며 숲과 계곡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보즈테페는 '트라브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으로 카페와 식당이 밀집돼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흑해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리제'는 초록빛 계단식 차밭이 언덕과 산비탈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튀르키예 차 생산의 60% 이상이 이곳에서 나오며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어 도시 뒤편에는 푸른 산맥, 앞쪽에는 흑해가 펼쳐진다. 또 '리제'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카추카 산맥이 있다. 알프스풍 초원은 트레킹과 캠핑 명소로도 유명하다.
험준한 산과 계곡, 전통 마을과 자연 그대로의 풍경으로 유명한 '아르트빈'은 '트라브존'이나 '리제'에 비해 관광객이 적어 더욱 고요하고 원시적인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문화적으로 조지아와 튀르키예의 접경지대 특색이 잘 드러난다.
'아르트빈'은 튀르키예에서도 유명한 고품질 꿀 생산지다. 특히 '안제르' 꿀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고가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 꿀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수백 종의 야생화 꽃가루로만 만들어지며, 향이 강하고 단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룬다. 희귀성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