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논란 '토르' 배우 반전 근황...한국서 108배까지 한 이유는?
2025-08-19 13:51
add remove print link
다큐멘터리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로 한국 방문
'토르' 배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여정을 겪은 다큐멘터리 클립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는 디즈니+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합작 다큐멘터리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극한의 미션을 수행하며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사는 삶의 비결을 좇는다.
다큐멘터리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한국 특수부대 체험, 전직 격투기 선수 김동현과의 훈련, 부산 범어사에서의 108배 등 고통을 이겨내는 훈련을 통해 한계를 시험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은 부산 범어사 클립이다. 영상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고통도 잘 지켜보면 하나의 느낌이고 생각일 뿐이다"라는 주지 스님의 가르침을 집중해서 들으며 고통과 고뇌의 차이를 깨닫는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스님들과 함께 108배를 하며 "절을 20번쯤 하고 나니 땀이 흐르고 등이 짜릿짜릿하고 작은 통증 반응이 왔다. 주변을 살펴보니 모두 평안해 보였다"며 108배의 고충을 언급했다. 이어 "어떤 판단도, 잡념도 없이 고통을 관망할수록 동작에만 몰입하게 됐다. 저 자신과 괴로움이 분리되면서 마치 어떤 벽을 뚫고 나온 기분이었다"라고 내적 수양의 놀라움을 표현했다.
다큐멘터리의 다른 홍보 영상에서는 한국 특수부대에 입대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등장한다. 그는 50m의 전류 철장을 포복하며 "말벌에 쏘이는 기분"이라 말한다. 이어 헬기에서 떨어진 물자를 배급하기 위한 훈련으로 한겨울 강가에 입수한 그는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며 훈련을 향한 두려움을 표시했고 강가에서 수영하는 동안 '할 수 있다!'를 연이어 외치며 훈련에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뜻밖의 조합이라 할 수 있는 김동현과의 만남에서 크리스 헴스워스는 김동현을 '스턴건'이라는 별명으로 소개한다. 그는 '몸이 진짜 총기 같았다'며 선수 시절 김동현을 회상하기도 한다. 김동현과 그는 훈련을 통해 조금씩 고통에 노출 시켜 뇌가 이 경험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위협이 아님을 인지하게 해 통증 내성을 서서히 높이는 방법을 알린다.

그간 영화 팬들 사이에서 불거졌던 크리스 헴스워스의 혐한 논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블 영화 공식 홍보 행사에서 다른 배우들과 달리 한 번도 한국에 방문하지 않았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는 방문했다. 심지어 '토르'가 메인이었던 영화 '토르: 다크 월드'가 개봉 당시에도 배우 톰 히들스턴과 제작자 케빈 파이기만 내한해 '정말 한국을 싫어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는 지난 15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전작 '크리스 헴스워스: 리미트리스'에서는 스트레스, 충격, 단식, 힘, 기억력, 수용이라는 6가지 주제를 가지고 각기 다른 미션을 수행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과학적인 접근과 전통적인 지혜를 결합하여 삶의 과제를 풀어내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