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퍼질 수도…오늘 질병관리청에서 전국 경보 내린 '위험 생물' 정체
2025-08-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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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첫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감염 매개모기 확인
질병관리청에서 최근 채집한 얼룩날개모기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올해 처음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됨에 따라 19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지난 13일 기준 인천 강화군, 경기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양주시, 김포시, 강원 양구군·화천군 등 8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이번에 '말라리아 원충 검출'이라는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전국 단위로 경보가 확대된 것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고, 매개모기의 개체 수도 증가 추세가 확인됨에 따라 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위험지역 지자체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모기장 적극 활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발열,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국방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 감시사업'을 통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모기 개체 수와 감염률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매개 모기의 일평균 개체 수는 지난해보다 54.4% 감소했으나, 29주차에 비가 많이 내린 후부터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해 31주차에는 평년 동기간 대비 46.9%,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삼일열 원충 감염은 매개 모기가 늘어난 올해 31주차에 양구군 지역 모기에서 확인된 것이다.

환자 발생 현황도 보고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명에 비해 18.8% 줄었다. 말라리아 군집사례는 위험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간 증산 발생 간격이 2주 이내이며 거주간 거리 1km 이내에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경우를 의미하는데 지난 13일 기준 전년 동기 22건보다 적은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말라리아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말라리아 예방수칙 >
◈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 ~일출 직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
◈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 실천
◈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의심 증상(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 동반)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받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