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랑 똑같아서 한국서 싹 철수했는데 또 국내 입점한다는 중국판 '이것'

2025-08-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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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인기 높아지면서 중국판 카피캣 브랜드들 잇따라 등장
일본 다이소 모회사 '다이소 인더스트리즈'도 한국 진출 나서

한때 한국에 들어와 70여 개까지 매장을 늘렸던 중국판 다이소의 다른 버전이 전북 군산시에서 1호점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다이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니소, 무무소, 요요소, 시미소 등 이른바 중국판 카피캣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요요소가 전북 군산에 국내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요요소가 수도권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요소는 자체 브랜드 상품과 생활용품을 비롯해 화장품까지 주력으로 내세우며 다이소와 흡사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중국판 다이소인 '미니소'는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미니소는 한때 70여 개 점포까지 늘렸지만 다이소,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과의 디자인 표절 논란으로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다시 국내에 진입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 매장을 5개까지 늘렸다.

미니소는 기존 생활용품점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캐릭터 굿즈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 세계적으로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며 2021년 4700여 개였던 점포 수가 지난해 말 기준 750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90억 위안(약 1조 7373억 원)에서 169억 위안(약 3조 2579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조 96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성다이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이소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며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자 중국 유통업체들이 유사한 모델로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 다이소의 모회사인 다이소 인더스트리즈도 한국 진출에 나섰다. 지난 4월 ‘쓰리피(THREEPPY)’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상표 등록을 마치며 한국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쓰리피는 일본 다이소가 운영하는 300엔 숍으로, 인테리어 소품과 문구,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들은 앞서 ‘DAISO’ 명칭으로 국내 상표 등록을 시도했으나 아성다이소와의 혼동 우려로 특허청에서 거절당하자 브랜드명을 바꿔 우회 진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 생활잡화점 ‘로프트(LOFT)’도 최근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며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이소는 해외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현재는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1년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매장을 200개까지 늘렸지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2023년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일각에선 한국 다이소가 상표권 문제로 해외 진출에 불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다이소의 운영 주체인 ‘다이소산교’가 미국, 중국, 태국, 필리핀 등 30여 개국에서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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