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교인 국힘에 집단으로 입당해 김기현 당대표 당선 도왔다”
2025-08-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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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전 간부, 민중기 특검팀에 진술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로부터 “건진법사(전성배 씨)와 함께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 등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한 뒤 전당대회 불법 개입 의혹을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의원 불출마 후 김 의원 당선을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시 52.93%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전성배씨와 함께 교인 수만 명을 당원으로 입당시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윤 전 본부장이 “신규 입당원 1만1101명, 기존 당원 2만1250명”이라고 보고한 문자도 확보됐다.
권 의원을 ‘윤심’ 후보로 지목했지만 불출마 선언 후 목표를 김 의원으로 바꾼 정황도 드러났다.
윤 전 본부장은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권 의원에게 제공하고 김 여사에게 8200만원대 명품을 선물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통일교가 대선 직전 2억여원을 국민의힘 시도위원장들에게 불법 자금으로 전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건진법사 전씨 역시 김 여사와 공모해 청탁성 선물을 받고 정치권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그는 20대 대선 당시 비선 캠프 운영과 여론전 개입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