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팬들 실망시킨 한화 이글스, 끝내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2025-08-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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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한화 이글스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한화 이글스 자료 사진 / 뉴스1

한화 이글스가 홈 경기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장애인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구단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전 지역 장애인 단체들은 최근 "한화생명 볼파크 2층 장애인석 90석이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이동형 일반석이 일부 통로를 막아 휠체어 접근이 차단됐다"라며 "구단은 이를 특별석으로 판매해 경기당 500만 원, 총 2억 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취했다"라고 비판했다. 당시 일을 두고 한화 이글스 팬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화 이글스는 19일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에서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라며 "19,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장애인들에게 구단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예정이라고 한화 이글스는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동선과 예매 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구단이 주도할 것이며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라며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 이글스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모습 / 연합뉴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모습 / 연합뉴스

다음은 한화 이글스 사과문 전문이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그리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들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구단은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이에 필요한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이글스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임직원이 이번 일을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습니다.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박종태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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