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자산운용사가 낸 보고서에 적힌 올해 말 암호화폐 비트코인 예상가

2025-08-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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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보유 기업 동향도 공개

유명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올해 말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가격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18만 달러로 유지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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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는 18일(이하 미국 시각)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2만 4000달러까지 반등하며 7월 기록한 12만 3838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고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강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연이율화한 수익률을 나타내는 베이시스 펀딩 레이트가 9%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에크는 이를 투기 성향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향후 가격 변동성을 시장이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나타내는 암묵적 변동성(인플라이드 볼래틸리티)은 32%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연평균치인 50%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옵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반에크는 최근 30일간 비트코인 옵션 프리미엄 총액이 11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거래량 감소 국면이 지나가고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향후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반에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기준 해당 기업들의 mNAV 지표가 하락했다. mNAV는 해당 기업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1.0 이상이면 프리미엄 상태, 1.0 미만이면 디스카운트 상태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낮은 변동성은 보유 기업들의 전환사채나 주식 발행 등 자금 조달 활동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반에크의 분석이다. mNAV의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변동성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자금 조달 능력에 더 큰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세제, 규제환경, 재무적 이점 등으로 인해 mNAV 평균치가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최근 mNAV 프리미엄 하락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설정한 신주 발행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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