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그릇 빡빡 닦으면 다 망가져요…수세미 종류별로 다른 활용법

2025-08-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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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재질별 최적의 수세미 사용법 공개
주방 위생을 지키는 똑똑한 설거지 방법

주방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도구 중 하나가 수세미다.

우리는 매일같이 밥그릇, 국그릇, 냄비, 프라이팬을 닦아내며 수세미를 손에 쥔다. 하지만 모든 그릇을 같은 수세미로 씻는 것이 과연 올바른 습관일까? 전문가들은 “그릇의 재질과 특성에 따라 적합한 수세미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위생과 안전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같은 수세미를 오래 사용하거나 모든 그릇에 동일하게 적용하면 세균 번식이나 흠집, 심지어 유해물질 노출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재질별로 어떤 수세미를 써야 하는지 알아보자.


① 유리·도자기 그릇: 부드러운 스펀지 수세미

유리컵, 접시, 도자기 밥그릇은 겉면이 매끄럽지만 충격과 긁힘에 약하다. 철 수세미로 세게 문지를 경우 흠집이 생기고, 그 틈새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이들 그릇은 부드러운 스펀지나 극세사 재질의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정력이 부족할 것 같지만, 중성세제를 충분히 묻혀 부드럽게 닦으면 기름때와 얼룩 제거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유리컵의 경우, 솔 형태의 전용 세척 브러시를 활용하면 손이 닿지 않는 깊은 내부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세미 / Velolosik-shutterstock.com
수세미 / Velolosik-shutterstock.com

② 스테인리스 냄비와 프라이팬: 나일론 수세미

스테인리스는 내구성이 강해 세척이 비교적 쉬운 재질이다. 하지만 음식물이 눌어붙었을 때 철 수세미를 사용하면 광택이 손상되거나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남을 수 있다. 이런 흠집은 녹이나 얼룩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거친 철 수세미보다는 나일론 소재나 두꺼운 스펀지 수세미가 적합하다. 기름기가 심한 경우에는 따뜻한 물에 불린 뒤 닦으면 세정력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세제를 묻힌 뒤 원을 그리듯 닦아내면 표면 손상 없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③ 코팅 프라이팬: 전용 부드러운 수세미 필수

가장 주의해야 할 재질이 바로 코팅 프라이팬이다. 흔히 테프론으로 불리는 논스틱 코팅은 약한 충격에도 쉽게 벗겨질 수 있다. 코팅이 벗겨지면 음식이 달라붙을 뿐 아니라, 코팅 성분이 음식에 섞여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코팅 프라이팬은 반드시 부드러운 전용 수세미를 사용해야 한다. 철 수세미는 물론이고 거친 나일론 수세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코팅 제품은 사용 직후 물에 담가 불린 뒤,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도 대부분의 찌든 때가 제거된다.


④ 나무·대나무 그릇: 건조 관리가 관건

최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으로 나무나 대나무 그릇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었다. 그러나 이들 소재는 물에 오래 닿으면 변형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수세미 역시 거친 재질을 사용하면 표면에 상처가 생겨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나무 그릇은 부드러운 천 수세미나 스펀지를 사용해 빠르게 닦아낸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해야 한다. 세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수세미 / New Africa-shutterstock.com
수세미 / New Africa-shutterstock.com

⑤ 주물 냄비·무쇠팬: 철 수세미 가능하지만 주의 필요

무쇠팬은 특유의 깊은 풍미와 열 보존력 덕에 요리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관리가 까다롭다. 기름을 스며들게 하는 시즈닝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생긴 보호막이 철 수세미로 손상되면 쉽게 녹이 슬 수 있다. 심하게 눌어붙었을 때만 철 수세미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평소에는 따뜻한 물로 불린 뒤 나일론 수세미나 전용 브러시로 닦는 것이 좋다. 세제를 많이 쓰면 오히려 표면의 오일층이 제거돼 녹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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