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근육 키운 남자보다 마른 남자가 더 건강하다
2025-08-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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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남성의 숨겨진 면역 취약성은?
날씬한 사람들의 건강한 식생활 비결
최근 연구에서 근육질 남성이 마른 남성보다 건강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진화심리학과 연구팀은 18~49세 남성 5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근육량과 건강, 생활 습관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근육질 남성은 여성에게 성적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높아, 마른 남성보다 더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하고 파트너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근육질 남성은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는데, 이 호르몬은 면역 기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근육질 남성은 병균과 싸우는 백혈구 수가 마른 남성보다 적고, 면역 관련 단백질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도 낮게 나타났다.
또한 근육질 남성은 근육 유지에 따른 에너지 소모로 인해 마른 남성보다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과거에는 배고픔을 자주 느끼는 것이 생존에 불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진화 및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발표됐다.
날씬한 사람들의 몸매 유지 방식도 연구와 생활 정보 매체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수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 섭취 과일, 채소, 수프, 익힌 통곡류 등은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을 준다. 날씬한 사람들은 식사 초반에 수프나 샐러드를 섭취해 이후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단, 식사 중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음식 섭취량 관리 과일, 채소,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한 끼분만 구매하거나 작은 접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과식을 방지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제공량이 많은 메뉴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끼니 거르지 않기 1만5000명 대상 상담 결과, 끼니를 거르면 과식 충동을 억누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식사는 과식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음식 종류 제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은 더 많은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 종류별 포만감’ 연구에 따르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다른 맛·향·식감의 음식이 나오면 추가 섭취가 가능하다. 날씬한 사람들은 이를 제한하며 식단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와 생활 습관 분석은 근육량과 체형이 건강, 면역,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근육질 남성은 외형적으로 여성에게 매력적일 수 있으나 면역 기능 측면에서 일부 제약이 있고, 날씬한 사람들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 섭취량과 종류, 규칙적인 식습관을 관리하는 특징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