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안되겠네…껍질에서 항산화 기능 발견됐다는 '이 과일'
2025-08-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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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기능성 농식품화 가능성
중앙대는 이상현 식물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농촌진흥청 이별하나 박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감 껍질에서 항산화 기능성 색소를 확인하고 품종에 따른 성분 함량의 차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감의 껍질과 과육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 성분을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 분석법을 통해 정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재배되는 25개 감 품종에 따른 성분 함량의 차이를 규명했다.
분석 결과 감 껍질에 과육보다 2~3배 풍부한 항산화 기능성 색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감 껍질에서 확인한 항산화 기능성 색소는 β-카로틴, β-크립토잔틴, α-카로틴, 루테인 등이다. 항산화 색소는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 생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단감(PCNA) 품종인 '진홍(국내 육성 신품종)' 껍질에서 275.9 μg/g, '매가마지로' 껍질에서 263.7 μg/g의 총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측정됐다. 반면 떫은감(PVA) 품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함량을 보였다.
이상현 교수와 이별하나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감의 껍질이 폐기되는 부산물이 아닌 기능성 성분이 집중된 유용 식재료로서 재조명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특히 단감 품종 중 진홍과 매가마지로와 관련해 식품·뷰티 산업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감은 옛부터 사랑 받아온 과일로 다양한 건강 효능을 가지고 있다. 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탄닌 성분은 설사 억제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면역력 강화·피부 건강·시력 보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감은 생과로 그대로 먹는 것 외에도 활용도가 넓다. 잘 익은 홍시는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고, 말린 곶감은 간식이나 디저트 재료로 활용된다. 감잎은 차로 달여 마시면 혈압 조절과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감의 경우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하다.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 장 운동을 촉진해 소화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단 '덜 익은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당뇨 환자는 당분 함량에 유의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