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가 이렇게 힙하다고?”…논산서 K-콘텐츠 축제 열린다

2025-08-19 17:46

add remove print link

9월 12일 ‘한국유교문화축전’ 개막…힙합 공연·댄스 경연 등 MZ세대 정조준

힙풍류 콘서트 포스터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힙풍류 콘서트 포스터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K-콘텐츠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가운데, 딱딱하고 고루하게만 여겨졌던 유교 문화가 ‘힙’한 축제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충청남도와 논산시는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일원에서 ‘2025 한국유교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유교, 흥과 멋으로 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청소년과 MZ세대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문화 축제를 표방한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야간에 펼쳐지는 ‘K-리듬 힙풍류 콘서트’다. 소리꾼 장사익,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부터 래퍼 머쉬베놈, 가수 김필, 밴드 서도밴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교 문화를 K팝 댄스로 풀어내는 ‘한(韓)스타일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와 ‘K-유교 영어 스피치 경연대회’ 등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감각적인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된다.

물론 ‘가훈 쓰기’, ‘한지 공예’ 등 전통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 충남 15개 시·군 향교가 참여하는 포럼 등 유교의 본질을 탐구하는 자리도 함께 열린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일본, 독일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날’을 통해 K-유교의 세계화 가능성도 모색한다.

주최 측은 이번 축전이 전통을 박제된 유산이 아닌, 오늘날의 삶을 비추는 살아있는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