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도 놀란 '삼국지 덕후' 유튜버…“이런 채널이 구독자 5만명뿐이라니”
2025-08-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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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이런 유튜버는 상 줘야 한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동양 최고의 고전이자 필독서 '삼국지' 덕후들에게 구세주로 칭송받는 국내 유튜버가 있어 화제다. 그의 방문 리스트에 무후묘(제갈량 무덤), 관림(관우 머리가 묻힌 무덤)처럼 중국 정부가 단장·관리해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보물급 삼국지 유적은 극소수다. 인터넷에도 정보가 없는 삼국지 유적과 인물 무덤을 쫓아 외국인은 물론 중국 도시인들도 발길을 들이지 않는 깡촌을 탐방한다. 누리꾼들은 "답사 없이 문헌만 달달 외는 역사학자들은 반성해야 한다"며 그의 열정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흠모하고 있다.
주인공은 구독자가 고작(?) 5만4000여명인 유튜버 '기행장군 양양이'다.
그는 중국 삼국시대와 관련된 인물, 지역, 유적 등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수년째 하고 있다. 삼국지 기행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는 물론 정사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빠삭하다. 중국어에 능통한 것이 또 다른 특기다. 여행 중 현지인들과 어려움 없이 프리토킹하고, 중국 문화재 당국에 직접 연락을 넣어 방문 허가를 받거나, 주요 장소에 설치된 비문도 바로 해석이 되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그의 채널에서 영상을 통해 소개한 삼국지 관련 유적은 삼국지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곳이다. 누상촌, 오장원, 적벽, 가맹관, 장판파, 화용도, 양평관, 낙봉파, 호뢰관, 목문도, 낙봉파, 면죽관 등 일일이 헤아리기도 힘들다.

그가 찾은 삼국지 관련 인물들의 무덤으로는 제갈량의 무후묘를 비롯해 조조, 여포, 장료, 서황, 장합, 하후연, 주유, 주연, 조휴, 왕윤, 마등, 마초, 노숙 등이 있다.
유창한 중국어와 열정에서 기인한 행운으로, 중국인들조차도 출입 금지인 구역에 들어가 삼국지 관련 유명 인물의 무덤과 유적들을 소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조조 휘하의 장수 하후연의 무덤은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SINOPEC)의 사유지 안에 있어 보안이 삼엄한 탓에 일반인은 사실상 관람이 불가능하다. 중국 내 삼국지 찐 덕후들도 방문을 포기해 영상이 남아 있지 않는데, 이 유튜버는 지역 문화재 당국에 허가를 얻는 수완을 발휘해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당연히 한국인으로선 첫 순례다.

이 외에도 평소엔 공개를 잘 안 하는데 한국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준 열정이 멋있다며 관리인들이 특별 개방을 해주는 경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삼국지 무대가 되거나 역사적 의의가 있는 곳들은 중국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단장·관리 중인 곳을 제외하곤 교통이 불편한 깡촌에 있는 경우가 많아 가는 길부터 생고생하기 일쑤다. 이러다 보니 삼국지 영웅들의 유명세와는 별도로 지금은 폐허에 가깝게 방치된 그들의 무덤도 많아 삼국지 열정 팬들을 가슴 아프게 하기도 한다.
또한 외진 시골 마을에 먼 한국에서 삼국지 관련 답사를 하러 왔다는 것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신기해하고 반기는 장면도 자주 나온다.
누리꾼들은 "이런 채널 구독자 5만명뿐이라니", "여포 무덤이 남아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현지인들도 모르는 무덤 찾아가는 게 대단하다", "콘텐츠 수준이 압도적이다", "이런 유튜버는 상 줘야 한다", "유튜브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