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부탁받아 친구 아내 출산케 한 일본인, 계속 정자 기증 중... 이만큼 성공시켰다
2025-08-24 01:35
add remove print link
“친구는 매우 기뻐하며 고마워했다”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정자 기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여성과 성관계를 맺거나, 또는 비성교 방식으로 임신을 돕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메(Hajime)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20건 이상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7명의 여성은 임신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이미 출산까지 마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지메는 불임으로 고통받던 대학 친구의 부탁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친구는 정자가 부족해 아내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며 하지메에게 직접 관계를 맺어 아내를 임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처음엔 충격을 받았지만 며칠간 관련 정보를 찾아본 뒤 결국 이 제안을 수락했고, 아이는 이듬해 출생했다.
하지메는 이 경험에 대해 "친구 부모가 손주를 간절히 원했고, 친구는 매우 기뻐하며 고마워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지메는 SNS를 통해 익명으로 본인의 정자 기증 서비스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월 감염병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자신의 대학 졸업장도 게시해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검사에 약 1만 1700엔(약 8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그는 교통비만 받고 무상 기증 이어오고 있다. 단, 법적 친권이나 양육 책임은 일절 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고객층은 처음에는 불임 부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여성 동성 커플이나 결혼을 원하지 않는 비혼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은 비혼 여성과 동성 커플에 대해 정식 의료기관에서의 난임 치료를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메는 이 과정이 금전적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임신하고 출산하는 모습을 보면 사회에 기여했다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이 내가 계속 이 일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 현행법상 민간 정자 기증 행위나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명시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증자 관련 공식 기록이 없을 경우 장래에 유전적 혼인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수요가 명확한 만큼 법과 제도도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