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늘 특검 불출석...“건강상 이유” 자필 사유서 제출

2025-08-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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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1일 재소환”통보

구속 상태에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오늘(20일)로 예정됐던 네 번째 소환에 응하지 못한다는 자필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 뉴스1

김 여사는 구속 뒤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특검은 일정을 하루 미뤄 내일(21일) 다시 소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구속 이후 특검 소환 요구에 꾸준히 응해왔던 김 여사는 이번에는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앓고 있던 식이장애가 심해져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조사를 받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직접 작성한 1쪽 분량의 불출석 사유서를 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고 조사 일정을 목요일로 하루 늦췄다.

김 여사 측은 목요일 구치소 대면 진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진료를 마친 뒤 오후에 특검에 출석하겠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연일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 씨가 불면증과 공황장애, 식이장애를 함께 겪고 있다”며 “영장실질심사 이후 끼니를 거의 챙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에서도 “검사실에 비치된 과자를 조금 녹여 먹은 게 전부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은 구속 이후 두 차례 조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공천·선거 개입 의혹을 신문한 데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조사에서는 도이치 사건에 더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관련한 청탁 의혹도 함께 추궁할 계획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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