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와 예능 찍던 '그 배우'…세계 영화인 꿈의 무대 오른다

2025-08-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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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발탁

지난해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기안84와 함께 활약한 배우 유태오가 세계 3대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후보작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배우 유태오 / 유태오 인스타그램
배우 유태오 / 유태오 인스타그램

지난 19일 더팩트는 유태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골든 글로브 임팩트상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건 유태오가 한국 배우 중 두 번째다. 지난 2012년에는 배우 문소리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유태오는 지난 2019년 출연작인 러시아 영화 '레토'가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머니게임'과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각각 독보적인 색깔을 보였고, 2023년에는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연을 맡아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에서는 어린 시절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수줍은 청년 정해성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출중한 연기력이 화제를 모았다. 유태오는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방송인 기안84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자유분방한 모습을 선보이며 그해 MBC방송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태오는 이번 심사위원 발탁으로 또 한 번 국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유태오와 함께 다큐멘터리 부문 골든 글로브 임팩트상 심사위원에는 배우 자렐 제롬과 골든글로브 회장 헬렌 호네, 시나리오 작가 미산 사가이, 에도아르도 폰티 감독 등 세계 영화계 거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  CJ ENM MOVIE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컷 / CJ ENM MOVIE

베니스국제영화제(이탈리아, 매년 8-9월)는 흔히 칸국제영화제(프랑스, 매년 5월), 베를린국제영화제(독일, 매년 2월)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기도 해 영화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골든 글로브 임팩트상은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선정작 중에서 저널리즘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주요 사회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에 수여되는 상이다.

후보로는 '카불, 비트윈 프레어즈'(감독 아부자르 아미니) '마이 파더 앤 카다피'(감독 지한 K) '누에스트라 티에라'(감독 루크 레시아 마르텔) '노트 오브 어 트루 크리미널'(감독 알렉산더 로드냔스키·안드리 알페로프) '커버-업'(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마크 오벤호스) '비로우 더 클라우즈'(감독 지안프란코 로시) '리메이크'(감독 로스 맥켈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태오 / 뉴스1
유태오 / 뉴스1

유태오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한 번도 참석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심사위원으로 처음 참석하게 돼서 기쁘다"며 "특히 다큐 부문은 평소에도 흥미를 갖고 있었고 페이크 다큐 형식의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을 만들 만큼 관심이 있는데, 이번 심사가 새로운 영화들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태오는 지난 13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도 선정돼 화제가 됐다. 권위 있는 두 영화제에 모두 심사위원으로 오른 그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새로운 작품들도 바쁘게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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